▲시 부문 <날 받아두고>로 차하상을 수상한 조중자 씨.

믹스앤매치는 지난 31일 서울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 세미나실에서 시상식을 갖고 각각의 작품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지역 문제로 많은 이들이 참석하지 못했으나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평가하고 해석하며 의미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믹스앤매치는 이수종 실장은 "신춘문예작품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 지지 않는 작품들이 나와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극히 제한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참가자들의 뛰어난 작가 역량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 부문 심사위원 이종남 시인은 "작품들 모두 수준면에 있어 의욕이나 기교 등 매우 높은 작품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기술적인 측면보다 가슴을 더욱 활짝 열고 열정을 담은 글을 쓰기 바란다"고 전했다.

수필 부문 심사위원 이광욱 수필가는 "수필은 시적인 요소와 극적 요소, 산문, 예술면 등 모든 것을 표현해 낸다"며 "작품에 최고의 글을 써야 겠다는 장인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이란, 세상을 보는 시각, 원칙, 사랑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삶을 쓰는 글을 통해 주님의 주권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들과의 인터뷰>

- 기존의 백일장은 많이 참가한 경험이 있을 듯 싶지만 인터넷 백일장은 첫 참가일 것이다. 참가해 보니 어떤가?

윤 : 처음엔 인터넷 상에서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맥성과 공정성을 우려해서 참가를 망설였다. 상을 받는다는 생각보다는 내 작품성을 평가해 보고 싶었는데 상까지 받게 되서 기쁘다.
김 : 학교에서 글을 많이 쓰지만 백일장엔 처음 참가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글을 좋아했고 인터넷 백일장은 직접 쓰는 것보다 자판을 이용하는 것이 색다른 느낌이었다.
조 : 오래 전부터 글을 쓰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기독교문학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와서 참석하게 됐다. '귀향'이란 주제로 내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너무 감사하다.

- 매우 짧은 시간이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윤 : 초고를 4시간 30분동안 썼다. 백지에 세상을 만들어 내는 작업인데 짧은 시간 안에 가상의 이야기를 구성해 쓴다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김 : 작품을 다 완성시켜 놓고 이름을 쓰지 않아 실수로 작품이 지워 졌다. 포기하려 했는데 시간이 연장돼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
조 : '귀향'이란 주제는 심각한 주제이다. '천국'을 형상화 시킨다는 것이 매우 힘들었는데 삶을 정리하면서 나의 소망을 담아 썼다.

- 마지막으로 수상을 받은 소감은.

윤 : 아직 많이 부족하다. 주님께서 주신 시발점이라 생각하고 계속 참석하면서 더 많은 글을 남기고 싶다.
김 : 200작품 중에 당선돼 너무 기쁘다. 인터넷이라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고 기여할 것이다.
조 : 하나님께 감사하다. 앞으로 영적 전쟁과, 제자훈련, 생명에 관한 주제를 많이 다루고 싶다.

윤 : 윤창훈(23, 대전 중구) <달동네> 단편소설부문 장원
김 : 김용선(18, 경기도 용인) <마지막 선물> 단편소설부문 참방
조 : 조중자(53, 경기도 부천) <날 받아두고> 시부문 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