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서균석 목사(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맥(잣대)에 의한 번역:

‘그들은 하나님이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지식 안에서 올바르게 있는 짐을 지고 성장하게 하시는 것을 싫어하고 거절함에 따라, 하나님 그는 그들에게 첫째 시기에서 셋째 시기의 손인 법 안에 지식을 적용하도록 주셨느니라 그(하나님)는 스스로 올바르게 되지 아니하는 바 본체를 행하게 하시기 위하여 스스로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의 잣대로 길들이는 사역을 싫어하고 멸시하는 자가 되게 하셨느니라’

한글 성경에서 ‘마음에’, ‘두기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는 오역된 것이다.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복을 주고자 하시는 것이다. 그 계획이 첫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하나님의 잣대이며, 이 잣대의 본체는 그리스도 예수시다. 이 잣대는 하나님께서 기초를 세워 놓으신 것인데, 이 기초를 비밀로 해놓으셨다. 하나님을 자연 현상 속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현상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나님의 실존을 오해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기초로 세워 놓으신, 하나님의 근본 의도하신 높은 뜻과 계획이 하나님의 본체시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의 정신, 생각, 사상, 교훈이 하나님의 본체가 되신다. 창세기 1장이 하나님의 근본 의도하신 높은 뜻과 계획이다. 그래서 창세기 1장을 하나님의 잣대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내용을 깨닫지도 못하고 알려고 노력도 해보지 않은 채, 그냥 문자대로 읽고 지나쳐 버릴 뿐이다. 문자를 몇백 번을 읽은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니체도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성경을 300번이나 읽었으나, 끝내 만나지 못하고 ‘신은 죽었다’ 선언한 후에 미쳐서 죽었다고 하지 않는가? 하나님은 말씀이라고 말한다. 그 말씀이 성육신하신 분이 그리스도 예수라고 말한다.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그리스도 예수와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라고 물으면 ‘예수님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분이고 성경인 말씀은 별개’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기독교의 근본 바탕을 이루는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함께 계신 그 말씀이 육신의 몸을 입으신 분이 그리스도 예수이신데, 말씀과 그리스도 예수를 분리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심각한 일이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의도하신 바 대로 양육하고 성장시키려는 청사진이다. 이 청사진 대로, 집을 짓듯이 사람을 지어서 세워나가야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사람이 완성된다. 그 완성된 본이 한글 성경에 인자라고 번역된 ‘벤-아담()’이다. 사람이 지어져 세워진 자, 곧 그리스도 예수를 말한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때가 6000년 전이라고 말한다. 가인이 동생을 죽인 후에 여호와 하나님께 ‘내가 동생을 죽였기 때문에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일 것’이라고 말하였기에, 아담과 하와와 가인 외에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들을 한다. 대답한 내용을 발견한 것처럼 힘주어 말을 한다. 지질학자들에 의하면 창조주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때는 137억 년 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는데 사람은 창조하지 않으셨다는 말인가? 사람은 없는데 천지만물만 자전과 공전에 따라 춘하추동 사계절 순환되어 갔다는 말이 된다. 모순이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 혈과 육으로 구성된 사람을 당연히 창조하셨어야 옳다. 단, 혈과 육으로 된 사람 속에는 본래적으로 혼돈과 공허와 어두움인 무지의 무저갱의 얼굴들이 옥이 되어 가두어 놓고 왕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하나님의 청사진에 따라 하나님의 의도를 받아들이지도 않고 거절할 뿐만 아니라 증오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양육해서 성장시키는 청사진인 ‘첫째 시기부터 여섯째 시기’에서 첫째 시기, 둘째 시기, 셋째 시기의 손인 법 안에 하나님의 지식을 배우고 익혀서 적용하도록 주신 것이다. ‘첫째 시기부터 여섯째 시기’에서 첫째 시기, 둘째 시기, 셋째 시기는 손을 의미하는데, 하나님의 법, 하늘들, 그리스도, 지식의 빛 등 여러 가지로 의미가 드러나고 있다. 이는 성경의 맥에서 나오는 의미라는 것을 말하여 둔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법을 넷째 시기에서 여섯째 시기인 마음땅에 배우고 익히고 적용해서 무저갱의 얼굴들인 옥을 깨트리고 죽여서 소멸시킬 계획으로 청사진까지 설계를 완료하셨지만, 이 의도 자체를 거절하고 싫어하는 것이 인간이었다. 하나님이 의도하신 잣대를 거절하고 잣대에서 빗나간 육의 속성으로 범죄하는 잣대를 만들어 불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이 의도하신 계획을 포기하거나 당신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의 잣대를 멸시하고 싫어하고 거절하는 대로 빗나간 범죄의 길을 걸어가도록 내버려 두셨다.

왜 그렇게 하셨는가? 하나님의 왕국은 강제로 성취되는 나라가 아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법을 배우고 인식을 하고 분별을 해서 은혜 속에 차꼬가 채워져 익히고 적용해 감으로 마음의 토대의 무저갱의 얼굴들의 옥을 깨트리고 죽여서 소멸시켜 스스로 생명의 부활을 이루어 완성되는 왕국이다. 아버지가 세우신 법을 거절하고 빗나간 범죄의 길로 벗어난 탕자와 같은 인간이, 사람을 세워서 완성하시는 아버지의 법으로 회개하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시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말을 하지 않는가? 죄가 많은 곳에 은혜도 크다는 말이 이 말이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원대하다. 인간의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일평생의 전 과정을 섭리하시고 하나님의 왕국이 세워지기까지 인도하여 주신다. 하나님은 서두르시는 분이 아니시다. 섭리와 계획대로 진행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의도하신 법을 거절하고 싫어하여 빗나간 범죄의 길을 가는 자는, 불못 속에서 법을 지키고 행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음을 잊으면 안 된다.

서균석 목사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하늘교회(통합) 담임목사 은퇴
한국히브리신학원 학장

문의: 010-3728-0245
홈페이지: http://www.koreahebr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