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테러를 피해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으로 넘어온 기독교인과 야지디인, 기타 난민들이 겨울을 앞두고 음식 부족과 추운 날씨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현지 구호단체인 이라크 기독교구제위원회(Iraq Christian Relief Council) 줄리아나 타이무라지(Juliana Taimoorazy) 회장은 “겨울이 다가오고 있으며, 밤에는 벌써 춥다. 그러나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있다. 이는 우리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인류의 비극으로, 어디서나 부족함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캠프에서는 이에 대해 “난민들이 감기와 질병 등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천 명이 함께 이라크를 떠난 후 국경을 넘어 터키로 들어왔다”고 알렸다.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쿠르디스탄 지역에는 85만여명의 난민들이 있으며, 이 가운데 15만여명의 크리스천들이 있다.

가톨릭 구호단체인 가톨릭구제서비스(Catholic Relief Services) 캐롤라인 브레넌은 “한 달 전만 해도 이들은 자신들 소유의 집과 직업을 갖고 있던 중산층들이었다. 경영자도, 대학생들도, 이발사도, 교사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극도로 위험한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파란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9월 25일 이후 시리아 코바니에서 7,318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에 도착했다”면서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터키로 갔다가 다시 이라크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하크 부대변인은 “유엔과 NGO들은 전투 지역에서 벗어나려는 난민들이 이라크 술라이마니야주 아르밧 난민촌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지난 14일까지 난민 중 일부를 이라크 북부로 보냈으나, 그곳에는 이미 난민이 5,400명을 넘어 포화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