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WCC의 사무엘 코비아 총무가 애도의 뜻을 담은 서한을 이희호 여사에게 전달했다.

코비아 총무는 먼저 “WCC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매우 큰 슬픔과 함께 접했다”고 밝히고, “고인의 가족들과 모든 한국 국민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기 원한다”고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코비아 총무는 “한국 민주화와 인권의 열렬한 수호자였던 고인은 분명한 비전과 용기를 갖고 1970년대와 80년대 독재 정권 치하에서 정치적 자유의 확대를 위해 싸웠으며 한국이 완전한 민주화를 이룩하기까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다”며 고인의 업적을 평가했다. 그는 “한국 민주화와 남북한 화해를 위한 그의 오랜 헌신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비아 총무는 또한 김 전 대통령이 펼쳤던 대북 햇볕 정책에 대해서도 “이전에 없었던 남북한의 우호 증대를 가져왔고 통일의 과정을 앞당겼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남북한 평화 구축을 위한 그의 헌신은 노벨 평화상 수상이라는 마땅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WCC의 총회 때 보낸 인사말을 통해, “WCC는 한국이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한 오랜 투쟁 기간을 지내올 동안 한국의 교회와, 지성인들, 학생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편에 섰다”며 “WCC가 보여 준 연대감과 (개인적으로는) 구금과 망명 생활을 넘어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지지에도 영원토록 감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비아 총무는 WCC와 김 전 대통령과의 이같은 각별한 협력 관계를 소개하며, “김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도울 기회가 주어졌던 것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그의 서거로 슬픔에 잠겨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WCC를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다시 한번 전했다.

그는 끝으로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김 전 대통령의 가족들과 한국 국민들이 고인을 잃은 슬픔을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라며 서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