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커뮤니티의 가장 중요한 절기인 라마단이 올해는 8월 22일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모든 무슬림은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날마다 5번의 기도를 한다. 전 세계의 수많은 크리스천들 역시 이 때를 맞춰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한다. 무슬림들이 이를 통해 오히려 예수를 영접하고 거듭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한국에서도 여러 선교단체들을 중심으로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가 진행된다. 이 기간 크리스천들은 어떤 마음가짐과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를 해야 하는지, 예수전도단 강서진 간사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봤다.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이 되면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날마다 5번의 기도를 한다.
1.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에 대해 먼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무슬림이란 무함마드와 그가 말하는 알라에게 복종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무슬림이란 이슬람교도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매년 이슬람이 사용하는 음력으로 9월이 되면 한 달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는 특별한 기간을 갖습니다. 이 기간을 라마단 금식 기간이라고 하는데요, 이슬람 음력으로 9월을 라마단이라고 부릅니다. 이 기간에 그들은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음식과 음료를 전혀 먹지 않으며 하루에 세 번 또는 다섯 번 기도하면서 절제된 생활을 합니다. 단, 병자와 여행자, 임산부와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전 무슬림들이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무슬림들은 라마단을 통해 자신의 죄가 씻기고 무슬림 형제애가 돈독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그리스도인들은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를 통해서 오히려 무슬림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30일 이 기도운동이 이번 달 22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실시됩니다.

2.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30일 기도 운동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1992년 중동 지역 그리스도인 지도자 모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지도자들은 무슬림 세계를 위한 기도에 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동참하는 것이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30일 기도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특별히 라마단 기간에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일 년에 무슬림들의 특별 종교행사 기간 동안 무슬림을 마음에 품고 기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이슬람식 사고와 신학과 종교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3. 얼마나 많은 이들이 30일 기도운동에 동참하고 있는지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에는 한국에서는 올해 10만여명이 동참할 예정입니다. 예수전도단에서는 올해 무슬림을 위한 30일 소책자를 3만권을 발행하여 전국적으로 배부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2,000만명 이상이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큰 단일기도 중 하나로 성장하였습니다. 기도책자를 통해 선교현장에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지역인 중동의 T국에서는 100여 시간 연합 기도회를 계획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30일 기도운동을 한국에서는 예수전도단이 이 기도운동을 처음 도입해서 확산시켰는데요, 그래서 영적으로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그렇지만 함께해주는 기도팀과 선교단체들이 있어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24,365기도팀들과 선교단체인 GO, 프론티어스, 선교한국 중보기도팀 등 이슬람 선교단체들도 함께 하고 있어 기도의 큰 연합운동으로도 진행됩니다.

4.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가 왜 특별히 중요한 것인지 말해 줄 수 있으십니까?

▶중보기도와 선교는 하나입니다. 기도없는 선교는 인간이 일할 뿐이나 중보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중보기도 없는 선교는 인간의 한계에 곧 잘 부딪히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교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 선교하시는 것을 보기 원하고 선교지에서 고전분투하는 선교사를 돕기 원하신다면 중보기도를 해보십시오. 때로는 기도의 응답이 더디더라도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잠시 프레이저 선교사를 소개하려 합니다. 1900년대 초 중국 남서부 리수 부족을 개척한 선교사였는데요, 그는 리수 부족이 사는 외딴 산골 마을에서 수 년간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프레이저의 설교를 듣고 몇 명이 회심하긴 했지만 그 사람들은 다시 귀신 숭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프레이저 선교사는 심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선교는 거의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돌파구를 알려주셨습니다. 리수 부족이 부흥할 것을 믿고 믿음의 기도를 하라는 것과 기도 후원 그룹을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프레이저 선교사는 무릎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기도후원자의 중보기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수 년간 수백 가정이 그리스도를 영접했으며, 종족 운동이 잇따라 일어나 수십만 명의 리수족이 주님께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리수족들은 중국 남서부와 북부 미얀마에서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사역자들이 되었습니다.

프레이저 선교사가 남진 중보기도에 대한 유명한 말이 있는데요. “중보기도는 하나님의 숨결을 통해 어두움의 세력이 장악한 공중의 독가스를 날려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라는 것입니다. 이슬람 지역은 선교하기가 너무나 어렵고 피흘림이 많은 땅입니다. 중보기도자가 없이는 도저히 선교 돌파가 이뤄지기 힘듭니다.

5. 이 기도운동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를 통해 이슬람지역의 많은 이들이 꿈과 환상 속에서 예수님을 만난 간증들이 있습니다. 이슬람국가인 모로코의 파티마라는 여인은 “라마단 금식은 나의 마음을 계속 공허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이 기간에 꿈에 나타나셔서 자신이 진리임을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뒤로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을 특별히 체험하게 된 무슬림을 짧은 드라마로 제작한 것도 있는데요. 사랑의교회와 국민일보, KWMA가 공동배급한 것입니다. 이 DVD에는 이슬람권 개종자 간증이 담긴 드라마 5편이 있습니다. 5편의 드라마 속에는 이슬람교를 믿고 그 전통 속에 살아오던 무슬림들 가운데 예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시고 사랑이심을 고백하게 됩니다. 꿈과 환상과 계시와 성경을 접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슬림들은 예수님을 만나서 영접하게 됩니다.

저희 단체에서는 460여 분의 선교사님이 계신데요. 이 가운데 이슬람지역에서 사역하는 여러 선교사님들이 중보기도를 통해 영적인 힘을 얻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이적과 고백들을 들을 때마다 이슬람 지역을 향한 그리스도인들의 기도가 너무나 필요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6. 세계 이슬람의 성장세와 한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이슬람의 성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선교통계학자인 데이빗 바렛과 타드 존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는 무려 14억5천여만명에 이릅니다. 22억인 기독교를 가톨릭과 개신교로 나눈다면 이슬람이 단일종교로 가장 큰 종교집단이 된 것입니다. 무슬림 인구를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가 8억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 수는 세계 전체 개신교 신자 수와 비슷합니다. 아시아 다음으로는 아프리카가 4억명, 중동이 2억5천만명, 유럽이 2천5백만명, 미 대륙에 5백만명 살고 있습니다.

무슬림 인구수로 보면 재미있는 것은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가 중동이 아니라 아시아라는 것입니다. 나라별로 보더라도 인도네시아가 2억700만명으로 가장 많으며 파키스탄, 인도가 그 다음 순입니다. 이처럼 아시아 국가에 무슬림이 더 많은 것은 중동지역은 사막 등으로 인해 나라들의 인구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한편 한국의 상황을 보면 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대량 유입과 국제결혼, 유학생 등으로 무슬림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계와 선교계가 참 많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인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의 2009년 6월 30일 통계를 보면 한국내 외국인 체류자는 115만5천명에 달합니다. 서울에만 26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한국내 외국인 중 결혼한 수만 12만6천만명에 이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7. 한국에도 무슬림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한국적 상황을 볼 때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에는 어떤 자세로 동참하면 좋을까요?

▶라마단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낮에는 금식하며 하루 3~5번 기도를 합니다. 3~5번의 기도는 무슬림들이 1년 내내 하는 일상의 생활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과하게 술을 마시지도 않습니다. 이처럼 외형적인 절제의 모습을 강조하는 무슬림들에게는 오히려 거룩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강조하는 말씀과 우리가 사는 삶이 다르다면 그들은 기독교를 더 이상 가치 있는 종교로 보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을 대할 때는 지혜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 마음으로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무슬림들을 무조건 적대시한다면 십자군 전쟁 때의 기독교의 잔인한 행동처럼 지금 이 시대에도 또 기독교에 대해 반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반감은 복음에 대한 마음의 문을 더 닫게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갖고 피하기만 한다면 그들은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맛볼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30일 기도기간 동안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무슬림들을 품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행하신 것처럼 내면의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칼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8. 그렇다면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습니까?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라는 2009년판 한국어번역 소책자가 나왔습니다. 3만권을 발행하였습니다. 이 소책자는 30일간 매일 한 장씩 정확한 정보를 읽으면서 기도할 수 있게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등 개교회들에서도 이 기도책자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각종 기도와 예배 모임이나 직장 신우회와 개인 묵상 등을 통해 5분~1시간 정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책자의 특징은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계보를 중점적으로 다룬 것입니다. 무슬림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준 무함마드의 삶과 계보를 이해하며 정확히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서 가장 후미지고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무슬림 민족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데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기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소책자 구입을 원하신다면 서울, 부산, 인천 등 20개 도시에 위치한 예수전도단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02-871-7351). 인터넷으로는 www.30prayer.org로 들어오시면 다양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9.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에 연합해서 하는 기도회도 있는지요?

▶라마단 기간에 권능의 밤이라고 있는데요. 이 날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처음 계시를 받았다는 날로, 무슬림들이 특별한 권능이 임한다고 생각하는 날입니다. 이날을 전후해서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 측에서도 몇몇 도시에서 “권능의 밤 연합기도회”를 갖습니다. 서울은 9월 17일 저녁 7시 광흥역 성광교회에서 선교단체들과 연합하여 기도회를 개최합니다. 이슬람 세계의 영적변화를 위해 기도하고자 하는 이들은 누구나 동참할 수 있습니다.

예수전도단(YWAM) 선교본부 강서진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