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처치 이종필
▲이종필 목사는 “예수님과 사도들도 이전 시대 인문학 고전 요소들을 사용하셔서 복음을 전했다”며 “예수님은 당대 유대인들이 공유한 역사와 지식, 헬라 철학 등을 활용해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고,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이미지와 이야기들을 통해 비유로 천국 복음을 전하셨다”고 소개했다. ⓒ이대웅 기자

“서양 고전은 복음을 전하는데 큰 유익을 준다. 서양 고전은 우리 모두의 공통언어다. 다른 사람과 처음 만나 대화할 때 공통의 지식과 배경을 바탕으로 시작하면, 서로의 거리를 좁힐 수 있지 않은가. 또한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신뢰를 쌓아가고 더 중요한 일치에 도달할 수 있다.”

킹덤처치연구소 사역을 통해 국내외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맞는 복음 사역에 대한 이론과 구체적 방법론을 나누고 있는 이종필 목사(세상의빛교회)가 전 4권의 <서양 고전 관통>을 내놓았다.

그리스로마 신화부터 단테의 <신곡>과 보카치오의 <데카메론>까지 고대와 중세 고전을 망라한 1권, <돈키호테>와 <햄릿> 등 셰익스피어 4대 비극, 괴테의 <파우스트>와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 형제들>까지 ‘고전 중의 고전’을 담은 2권,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글씨>까지 여성들이 주인공이거나 여성들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여성 고전’ 3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까지 저자가 선정한 ‘필독 고전’ 4권까지다.

각 작품마다 △인트로 △묵상을 겸한 프리뷰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작품 요약 등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각 고전 작품을 성경적 시각에서 읽어내고, 이야기 속에서 복음 메시지를 꺼내 신앙 성숙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문턱 높은 고전 작품들의 메시지를 ‘관통’해 알려주는 저자를 따라가다 보면 고전 작품들의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인문학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보여주는 모범답안 같은 ‘고전 입문서’ 저자 이종필 목사의 고전과 인간 이야기.

고전 작품들 복음적 메시지 담겨
작품 난도질하고, 해석 왜곡시켜
진짜 내용 알려주고 작품 요약도

서양 고전 관통(전 4권 세트)
이종필 | 목양 | 총 952쪽 | 69,000원

-책 부제가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읽는 서양 고전’입니다.

“이 책의 첫째 역할은 ‘고전 해석의 길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전 작품들은 사실 굉장히 복음적이에요. 그런데 복음을 싫어하는 문학가와 평론가들이 작품들을 다 난도질해 놨어요.

예를 들어 톨스토이(Leo Tolstoy)의 <안나 카레니나>는 나이에 맞게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륜 이야기인 줄만 아시죠. 톨스토이는 안나와 브론스키의 스토리와 레빈과 키티 스토리 두 장면을 계속 교대로 보여 줍니다. <안나 카레리나>는 결국 레빈이라는 하급 귀족이 여러 실패와 좌절을 겪고 성장하는 이야기죠.

첫 장면부터 안나와 브론스키는 요즘 연예인들처럼 인간적으로 월등한 조건의 커플로 등장하지만, 레빈과 키티는 서로 구애에 실패한 인물들로 나옵니다. 그러나 안나와 브론스키 커플은 서로 불륜과 욕망 속에서 몰락해 가고, 레빈과 키티는 하나님 말씀 안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자기들의 상처를 씻어내고 성장해 갑니다.

작품은 레빈과 키티 커플이 아이를 안고 감사하는 장면으로 끝나요. 작품 전체를 읽지 않으면 모를 내용인데, 이들의 내용이 절반 가까이 나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안나와 레빈 커플은 95대 5 정도의 비율로 나와요.

해석도 왜곡합니다. 안나는 시대를 초월해 진정한 사랑을 꿈꾼 여성으로 만들죠. 원작을 읽어봤다면, 상상할 수 없는 해석이에요. 원작에서 안나는 계속 현실을 외면하고 소아적·사춘기적 사랑을 갈망하며 불륜에 집착하다, 자식이고 뭐고 다 팽개칩니다. 남편 카레닌은 굉장히 좋은 신앙인으로 나옵니다. 불륜도 용서하고, 나중에는 안나와 브론스키가 불륜을 통해 낳은 자식까지 키워요.

중요한 것은 안나를 부정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 안나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나요? 요즘은 동성애까지 허용하니, 잘못 선택했던 사랑을 버리고 새로운 선택을 하고 싶어하는 인물로 그립니다. 이혼을 했거나 원하는 사람들도 ‘내가 부족해 이혼했다, 가정을 지켰어야 했다’와 ‘진정한 사랑을 향해 용감하게 출발하는 것’ 중 당연히 후자의 서사를 선호하겠죠. 바로 포스트모던 해석입니다.

‘텍스트의 종말’이라는 얘기 들어보셨죠? 원 텍스트는 필요치 않아요. 해석자가 완전히 재조합해서 작품으로 올립니다. 저는 그러한 해석과 변형된 작품들을, 다시 원작에 맞게 복음적으로 해석해 주는 틀을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주는 사람이 요즘 별로 없어요. 그래서 첫째로는 해석의 틀을 주고자 했습니다. 그런 왜곡된 내용만 접하지 말고, 책을 통해 진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둘째로는 적지 않은 고전들이 원작부터 바로 읽기 힘들기 때문에,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했습니다. 교회에서 <카라마조프가 형제들>을 다 읽으면 상을 주겠다고 해도, 다 읽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성경 일독보다도 어려워요. 분량도 그렇지만, 내용도 낯설고 어렵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제가 책을 통해 기독교적으로 작품을 요약해 주고, 어떤 내용인지 설명했습니다.

이 책만 읽어도 굉장한 진보가 있을 거예요. 비전공자가 원전을 그냥 곧바로 읽기가 힘듭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새신자에게 레위기를 읽고 감상을 말해보라고 하는 것과 같아요. 말도 안 되겠죠? 목사님들도 고전이 안 읽히는 걸 부끄러워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호메로스(Homeros)의 <일리아스>는 첫 문장부터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기초 지식이 없으면 못 읽습니다. <일리아스>는 성경 사사기 시대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해석과 길잡이가 필요하죠. 전공자도 아닌데 혼자 읽을 수 있다고 덤비는 건 불가능해요. 그래서 제가 여러분의 시간 절약을 위해 책을 쓰고 강의를 해드린 겁니다. 듣다 보면 흥미가 생길 것이고, 해석할 수 있는 훈련만 되면 어떤 자료라도 해석하실 수 있습니다.”

서양 고전 관통 시리즈
▲<서양 고전 관통> 시리즈 4권.
-원래 고전을 좋아하셨나요.

“제 전공이 독문학이에요. 문학을 좋아하긴 했지만, 문학 실력으로 대학을 가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학창 시절부터 목회자가 꿈이었어요. 제 아버지도 목회자이셨는데, 설교자로 준비되려면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신학을 하려면, 신학부터 하지 말라고 하셨죠. 신학은 신대원 가면 어차피 해야 하니, 인문학부터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인문학이 적성에 맞아서 선택했고요.

처음엔 영문학과를 지망했는데, 고3 때 선생님이 이유를 물으셨어요. 공부 잘하는 애들은 주로 경영학과나 법학과를 가잖아요. 그래서 목회자가 되려 한다고 했는데, 그 선생님이 집사님이셨어요. 누나가 이화여대 독문과를 나오셨는데, 영어는 자동으로 하게 되니 좀 생소해도 독문학과를 권하셨어요. 나중에 유학을 해도 독일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하셨어요. 당시에는 신학을 하려면 독일어가 필수였죠. 그렇게 독문학을 전공해 영어도 독일어도 못하는 상태가 됐지만(웃음), 독문과를 나와 신대원을 갔습니다.”

무턱대고 고전 읽으면 벽 부딪혀
사전지식 많이 쌓여야 독서 가능
오디오북 켜놓고 책 읽으면 완독
조직신학 인간론, 스토리로 펼쳐
인간이 얼마나 죄인이고, 얼마나
자기 합리화 잘하는지 잘 드러내

-그때부터 책에 나온 고전들을 다 읽으신 건가요.

“아니죠. 제가 이 책을 쓰면서 가장 많이 참고했던 건, 저의 ‘실패’입니다. 고전을 무턱대고 읽다 보니, ‘콘크리트 벽에 헤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벽이 부서지지 않고 제 머리가 부서지겠죠. 저는 원전을 읽으면 공부가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공부해 보니, 고전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으면, 고전을 읽기 힘들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나마 읽을 수 있었던 작품들은 19-20세기 작품, 아니면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같이 짧고 쉬운 고전이었어요. 셰익스피어는 읽을 만하지만,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의 <돈키호테>나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레미제라블>, 도스토옙스키(Dostoevskii)의 <카라마조프가 형제들>은 분량부터 어마어마한데다, 읽기도 어렵고 스토리가 복잡해요. 읽고 소화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고전에 대한 지식을 사전에 많이 쌓아줘야, 읽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어떻게 하면 제 책을 읽고 고전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고전을 이해하게 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문학 세미나’를 하고 있어요. 직접 와서 듣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 듣는 동영상 강의에요. 강의를 통해 충분히 익숙해진 다음 원전을 읽으시면 됩니다. 앱으로 만드니 운전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사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나이 들면, 책 읽기보다 귀로 듣는 것이 훨씬 쉬워요.

고전을 읽을 때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꼭 오디오북을 켜놓고 읽으시라는 것입니다. 책으로만 읽으면 상당히 느리게 읽히고, 오디오북으로만 읽으면 진도는 빠르지만 내용이 안 남아요. 그래서 저는 오디오북을 켜놓고 책을 읽습니다. 그러면 원전들을 독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전을 읽기 전과 후는, 얼마나 다른가요.

“성경에서는 인간이 죄인이라고 계속 강조합니다. 하지만 좀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내가 죄인이지, 죄인이면 지옥 가지, 예수님 믿어야 천국 가지’ 정도로 압니다. 그런데 고전에서는 내가 하나님과 단절돼 있을 때 어떻게 되는지 인생의 면면을 그려주죠.

우리는 대부분 인생이 막연히 잘 될 거라고만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모파상(Guy de Maupassant)의 <여자의 일생>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여성 고전’을 다룬 3권에 나와요. 잔느라는 여성이 주인공이에요. 부모님도 좋으시며 교육열도 높고, 자녀가 살 집도 상속해 줬어요. 결혼만 잘 하면 행복한 나날이 펼쳐지리라는 긍정적 생각에 빠져 있어요.

그런데 결혼 후 남편이 하녀와 불륜을 저질러 자식을 낳고, 잔느는 삶이 망가지기 시작해요. 하나뿐인 자식에게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식도 망져요. 저는 그 작품 제목을 ‘당신이 무엇을 기대하든, 그 기대는 깨질 것이다’라고 달았어요.

이처럼 성경 속 여러 이야기들은 자기 이야기라는 생각이 안 들 수 있지만, 고전 소설은 이를 현실적 이야기로 풀어놓은 거예요. 제가 볼 때 서양 고전은 ‘사람 이야기’입니다. 사람 이야기를 풀어주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됩니다.

킹덤처치 이종필
▲이종필 목사는 “서양 고전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과 복음 사역에 큰 유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투 DB
또 하나, 플로베르(Gustave Flaubert)의 <보바리 부인>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주인공 엠마는 어릴 때 판타지나 연애 소설, 귀족들의 호화로운 삶이 담긴 책들을 읽으면서 성장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환상 속에 한 의사와 결혼해서 평범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늘 화려한 삶을 꿈꿔 왔기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거기서라도 화려한 삶을 추구하다 빚이 많아져요.

남성들이 그런 그녀의 공허함을 이용하기 시작합니다. 루돌프라는 사람이 남편의 병원에 왔다가, ‘저 여자는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구나’ 하고 읽어냅니다. 그리고는 보바리 부인이라는 ‘패밀리 네임’ 대신, 결혼 전에 불리던 이름 엠마로 그녀를 부릅니다. 그렇게 엠마를 꼬셔서 불륜의 도구로 삼아 버리죠.

이 남자가 재밌는 건, 꼬시기 전 벌써 어떻게 버릴지까지 계산해요(웃음). 이처럼 공허하고 마음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사기꾼, 불륜 대상자들이 나타납니다. 저는 목회하면서 성도들에게서 이를 발견하곤 합니다. 성도들도 <보바리 부인> 이야기를 듣고 나면, ‘교회 안 나왔으면 딱 저렇게 됐을 것 같아’라고 이야기합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서 노파를 살해한 라스콜리니코프, 가난하지만 똑똑한 이 남자가 마음 속에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 노파를 왜 죽여야만 하는가’ 하는 심리 묘사가 가장 길어요. 하지만 실상은 분노와 돈 욕심 때문이었죠. 그런데 그는 그 살인 행위를 인류를 위한 봉사로 포장하고 합리화합니다. 요즘 묻지마 살인이나 칼부림 사건과 비슷하죠.

증오범죄는 그 마음 속에 라스콜리니코프의 합리화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런 증오범죄가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 다인종 사회예요. 인종 간 증오가 훨씬 심합니다. 같은 인종은 범죄가 많이 안 일어나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범죄가 적은 편이죠. 총기 난사는 대부분 다인종 문화에서 일어납니다.

인간이 어떻게 죄를 합리화할까요? 한 예로 이번 주에 교회에 빠져야 한다면, 마음 속에서 충분히 합리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합리화할 수 있어요. 나폴레옹 3세는 ‘세상엔 평범한 사람과 특별한 사람이 있고, 특별한 사람들은 법을 초월해 사회 정의를 위해서 뭔가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 장군은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지만, 영웅 취급을 받는다는 거죠. 이런 이론을 끌어모아서, 범죄를 정당화하죠.

인문학은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영향력이 있죠. 그 문학의 끝에 복음을 위치시키면 너무 좋아요. 우리 인간은 <맥베스> 속 멕베스처럼 욕망을 가지면 망하는데, 하나님이 없으면 욕망으로 살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우리가 복음 안에서 하나님 율법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책임지시죠. 거기서 범죄에서 벗어날 힘이 생깁니다.

고전은 때로 나와 나 아닌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왜 몰락할 수밖에 없고, 또 어떻게 구원을 받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요. 물론 고전이 정답은 아니에요. 그러나 고전은 거의 정답 근처까지 가요.

성경 속 천국 보화 비유를 볼까요. 소작농이라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먹을 것이 없어요. 이 고통스러운 삶을 언제까지 지속할까 하는데, 어느 날 농사짓던 남의 밭에서 보화를 발견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땅을 사야죠. 천국은 결국 소망 없는 사람의 소망이 되는 겁니다. 로또가 아니라 천국, 복음이 진짜인 거죠. 실제로 로또 맞은 사람들은 대부분 삶이 어려워지죠. 그런데 하나님 만난 사람들은 돈 없어도 잘 되잖아요. 그런 소작농의 이야기가 인문학에 있습니다.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다가 딱 만나면, 기뻐서 막대한 돈을 들여 그 진주를 삽니다. 그게 복음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뭐든 사람 사는 모든 이야기의 끝에는 복음을 연결하기 좋습니다. 사람들이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내 삶도 소망이 없지만, 하나님이 소망이 되실 수 있다고 제시하는 것입니다.

고전이 인간을 묘사한다는 건 바로 이런 것 아닐까요? 조직신학의 인간론을 스토리로 펼쳐놓은 것처럼, 인간이 얼마나 죄인이고 얼마나 자기를 합리화하는지를 잘 드러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