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지려 해서는 안돼
좋으신 하나님이지만, 다 주지 않으신다
오직 가장 좋은 것 주신다, 그러면 충분해

유기성
▲유기성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5월 30일 ‘다 가지려 하지 말라’는 제목의 SNS 영성일기 칼럼을 게재했다.

유 목사는 “때때로 제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거나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을 때가 있다. 전에는 그것이 매우 힘들었다. 답답하고 억울하고 슬펐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것에도 감사할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좋은 것이라고 다 가질 수 없다는 것과,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을 가졌으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가지려 해서는 안 된다. 좋으신 하나님이지만, 갖고 싶다고 다 주시지 않으신다”며 “오직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 그러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네게 무엇을 해 주기 원하느냐?’ 물으셨을 때, 솔로몬은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지혜를 구했다”며 “솔로몬의 대답은 하나님의 예상 밖이었는지, 너무 기뻐하셨다. 솔로몬은 무엇을 달라고 해서 복을 받은 것이 아니라, 무엇을 달라고 하지 않아서 복을 받았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사도 바울은 자기에게 유익하던 것을 배설물처럼 버렸다(빌 3:7-8). 사도 바울도 사람일텐데, 어떻게 자기에게 유익하던 것을 다 배설물처럼 버릴 수 있었을까”라며 “버린 것만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바울이 그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얻으려 한 것을 봐야 한다. 주 예수님이다(빌 3:8-9). 사도 바울은 버린 것이 아니라 얻은 것”이라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거창고등학교에서는 직업을 선택할 때, 눈 앞의 이익을 버리고 보람을 선택하라고 가르친다고 한다”며 “그렇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분별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선순위가 잘못돼 있기에, 재물 때문에 영생을 포기했던 부자 청년처럼 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목사는 “영적으로도 성공하고 세상적으로도 성공하려는 마음은 벌써 미혹을 당한 것이다. 그는 실제로 영적 성공을 버리고, 세상 성공을 붙잡고 있는 것”이라며 “다 가지려 하니 아무 것도 아닌 것, 차라리 없으면 좋을 것에 연연하게 되는 것이다. ‘바보같이 살았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암 수술 경험을 꺼냈다. 그 때까지 그는 부흥되는 교회를 목회하다 건강하게 은퇴하게 될 줄 알았으나, 아내의 암수술을 겪으면서 ‘주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든지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는 “그것을 깨닫고 나니, 교회 부흥, 목회 성공이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제게 스트레스를 주던 많은 것들이 너무나 분명히 정리됐다”며 “한 길만 뚜렷이 보였다. 오직 한 길이었다. 주님을 믿고 순종하고 사랑만 하다 주님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기성 목사는 “우리가 복된 인생을 살려면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 설교나 대표기도도 많이 잘라낼수록 은혜롭다. 부부도 서로 잘라낸 만큼 행복하다”며 “하나님께서 저의 가장 소중한 것 하나를 요구하셨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왜 이런 요구를 하시는지 고민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주의 종이라 하면서도 하나님께 드린 것이 없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유 목사는 “그래서 울었다. 제 모든 것을 다 드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더 많은 것을 주셨다. 자꾸 드리는데, 더 주신다(요 15:2)”며 “지금 힘들어하시는 분은 주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가지치기를 도와주신다고 믿으시기 바란다. 오늘도 모든 일에 감사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순종함으로 나아가 보시라”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