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혁
▲진재혁 목사가 19일 향수(향기로운 수요일)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교회 홈페이지 캡처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가 지난 16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선교사로 떠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19일 수요예배에서 설교했다.

‘우리끼리 시편이야기(3) 어디서 올까(시 121:1-8)’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진 목사는 “오늘 본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로,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배드리러 오는 가운데 이 찬양을 부르면서 왔다”며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는 말씀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말한다. 사면초가처럼 좌우로 우겨쌈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목사는 “누가 나를 좀 도울 수 있을까 하는 이 말씀이 너무 자연스럽게 삶 속에서 고백되는 분이 계실 것이다. 시편 기자는 독백처럼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고 질문하지만, 곧바로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답한다”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자마자, 천지를 지으신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의 도움이라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그 하나님이 나의 도움이라고 하는 시편 기자의 이 놀라운 고백을 보라. 그리고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돕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무엇이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세 가지다. 힘, 돈, 빽. 우리는 그런 도움을 의지하고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우리를 도울 수 없다”고 밝혔다.

진재혁 목사는 케냐 선교사 시절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케냐는 치안이 좋지 않아서, 거의 모든 아파트마다 오늘 말씀처럼 안전을 위해 전기 담장을 설치해 놓았다. 문제는 전기가 자주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경비가 있는데, 한 번도 도둑을 지키지 못했다. 케냐 도둑은 10-20명씩 떼로 들어오기 때문에, 쳐들어오면 먼저 잡힌다. 그들은 지킬 수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주신다”고 했다.

또 “그래서 아이들에게 ‘케냐는 이렇게 위험하지만, 미국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9·11 테러가 발생했다. 상상할 수 없었던 사건이 일어난 그 날,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은 ‘미국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었다”며 “세상에 안전한 곳이 없다. 어느 곳도 안전하지 못하다. 어느 누구도 우리를 지킬 수 없다. 마음은 있어도, 능력이 안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 말씀에서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를 지켜 주신다”고 말했다.

진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항상 지키시기에, 우리를 도우실 수 있다”며 “그 하나님 앞에 내 눈을 든다. ‘여호와는 나의 도움이시라, 여호와는 나를 지키시는 이시라’. 어디서 찾고 계시는가? 우리의 도움은 하나님이시다”며 “하나님은 사랑하는 우리, 도움을 구하는 우리를 도우시는 이시다. 오늘 우리를 지키시고 도우시는 하나님,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이날 설교에서 진재혁 목사는 선교사로 떠나겠다는 주일 발언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지구촌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월 30일부터 진재혁 목사의 새로운 설교 시리즈 ‘주님 교회, 하나님 나라(마 16:18-19)’가 시작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