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독립교회연합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제5회 전회원 의무 필수교육 및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제5회 전회원 의무 필수교육 및 포럼이 14일 경기도 구리시 두레교회 본당에서 '교회, 나라사랑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1부 예배, 2부 주제강연 및 특강, 3부 발제와 총평 순서로 진행됐다. 임우성 목사(사무총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양경진 목사(샘물선교교회)의 성경봉독, 박희종 목사(부회장)의 기도, 박조준 목사(설립자)의 설교, 이강혁 목사(온누리교회 장애우사역)의 예물기도, 정인찬 목사(웨신 총장)의 축사, 임재환(CTS목자교회)·김명기(국민일보목회자포럼 사무총장)의 격려사, 김시철 목사(나사렛총회 증경 총감독)의 축도로 드렸다.

'나라사랑 교회사랑'(느1:1~1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박조준 목사는 "예수님이나 사도 바울처럼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그들의 민족과 나라를 사랑했다. 우리 역사에서도 3.1운동 당시 지도자들 중 많은 이들이 기독교인이었다"며 "신앙심과 애국심은 같은 밭에서 자라는 나무와 꽃과 같다"고 했다.

박 목사는 "그러나 성경적 애국심을 민족과 국가 지상주의로 오해해선 안 된다. 역사적으로 기독교는 이런 민족·국가 지상주의와 충돌해 왔다"며 "히틀러의 나치 역시 민족의 우월성을 내세웠지만 실패했다. 민족과 국가가 결코 하나님 위에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느헤미야는 홀로 안락하게 살 수도 있었지만 어려움에 처한 자신의 민족과 나라를 위해 울며 기도했다"면서 "특별히 우리는 북한의 동포들을 위해 울며 기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기독교인들이 성경에 근거한 애국심으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임하길 기도하자"고 했다.  

예배 후에는 이문장 목사(두레교회)가 주제강연했다. 이 목사는 "왜 이 시점에서 교회와 나라사랑이라는 주제를 정했는지 이 주제에 대해 교회는, 우리 국제독립교회연합회는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그 정체성이 세워지는 포럼이 되었으면 한다"며 "특히 이에 대해 연합회 차원에서의 행동지침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 목사는 "남북과 북미의 정상회담, 4차 산업혁명 등 사회 전체가 변화하고 있다. 이런 시대 흐름에서 교회라는 존재가 잊혀져 가는 존재가 아니라 주체적인 참여자로서 역할을 해 줘야 한다.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각인시켜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오늘의 이 주제를 고민해 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오늘날 사회는 영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우린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이 잡히지 않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교회는 영적인 시야를 가진 공동체로서 이 위기상황에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문장 목사 다음으로 김진무 목사(중신교회)가 ‘셀의 실제와 목회자의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전하기도 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예배 주요 순서자들이 자리해 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
"교회, 다시 이 나라와 민족에 희망의 등불 되길"

이후 3부에선 정일웅 목사(전 총신대 총장)의 사회로 정균양 목사(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김학주 장로(전 국방부개혁실장, 육군항공작전사령관)·김영복 목사(연세대 교목, 갈릴리교회 담임)·오필환 목사(공사 명예교수, 국제 반부패아카데미 자문위원)가 발제했다.

정균양 목사는 "우리가 진정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는 예수님의 제자라면 교회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우리가 과연 '이웃을 사랑한다'고 간증할 수 있는 예수님의 제자라면, 국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제는 우리가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지의 여부다. 교회와 국가를 정녕 사랑하고 있는지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목사는 교회와 국가를 사랑하는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성경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수직적으로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 수평적으로 교회와 국가라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생존한다. 그렇기에 성경교육은 필수"라며 "이는 원죄 전의 관계성을 지향함으로써 창조주께서 계획하신 원래의 인간상을 회복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주 장로는 "시대를 막론하고 교회가 인간과 사회를 변화·개혁시키고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기독인은 그가 처한 민족과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시대상황에 따라 그런 단계적인 소명을 의식하면서 자체의 과오에도 불구하고 나라사랑 운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김 장로는 "그러나 한편, 아직도 한국교회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그다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바, 회개운동을 통해 속히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해야 하며, 나아가 나라사랑의 정신적 주체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영복 목사는 "이 땅의 교회는 원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모두 대한민국이란 배를 타고 있다. 라인홀드 니버의 생각처럼, 이 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과연 여객선인지 아니면 해적선인지를 물어야 한다"면서 "만약 해적선이라면 그것을 여객선으로 바꾸기 위해 두 가지 행동이 필요하다. 하나는 해적선 내의 한 사람 한 사람을 성화시켜나가는 영적운동을 전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함께 같은 뜻을 공유한 해적선 밖의 타자와의 거룩한 연대를 통해 해적선을 여객선으로 성화시켜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아리스토텔레스는 희망을 '깨어 있는 자의 꿈'이라고 했다. 이 땅의 교회가 깨어 있는 한 어떤 위기 속에서도 이 나라는 희망이 있다. 다시금 이 땅의 교회가 이 나라와 민족에 희망의 등불이 되길 소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를 마무리 하며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는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진정한 애국의 길은 우리 민족이 죄악의 길을 버리고 주님 앞에 돌아오도록 전도하고 선교해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사도 바울의 권면처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하기에 항상 힘쓰는 것이 우리 성도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나라 사랑의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