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론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가 실험실에 있을 때마다 특이한 사고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실험의 내용과 상관없이 그가 실험실에 들어서는 순간
실험 도구가 깨지거나 터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실험실에서는 파울리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파울리가 실험실에 들어서게 되면 동료들은 긴장하게 되었고, 그의 친구였던
오토 슈테른 박사는 자기 실험실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동료들은 이러한 현상을 파울리 효과라 불렀습니다.
농담처럼 퍼져나간 파울리 효과는 여러 과학자들 사이에서 언급 되었고
파울리 본인도 그 현상을 매우 신빙성 있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시대가 변했지만 파울리 효과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패의 원인으로 특정한 누군가를 탓하게 될 때 그렇습니다.
힘들 때마다, 실패할 때마다 내 곁에 있는 누군가가 원인처럼 여겨집니다.
친구나 형제일수도 있고, 때론 부모나 배우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망하고 화를 내봐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내가 변하지 않았는데 실패가 성공으로 바뀔 리가 없습니다.
실패도 성공도 모두 나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모든 결과를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모습을 고쳐나가는 사람만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함동근/순복음한성교회 담임목사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