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통독
▲조상연 목사가 창세기 성경 통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수 그리스도 초점으로 읽는 비전통독 원데이 세미나'가 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빙고동 두란노서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초점으로 읽는 90일 성경 일독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비전 통독>과 <비전 통독 인도자 지침서> 출간을 기념해 저자 조상연 목사의 강의와 사례 발표, 교재 소개 등이 이어졌다.

<비전 통독>은 '말통(말씀통독) 목사'로 잘 알려진 조상연 목사가 로마서 3,500독, 바울서신 2,500독, 신약 1,500독, 구약 500독을 하며 배우고 깨우친 내용들을 담아낸 성경 통독 가이드북이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을 '구속사적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초점으로' 90일만에 일독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구속사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대한 계시적 예언이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로서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이루신 구원의 역사이다. 조상연 목사는 책에서 "성경 읽기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같다. 성경을 아무리 읽어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지만, 콩나물이 자라듯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믿음이 조금씩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경을 구속사에 초점을 맞춰 읽으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길이 보인다. 성경에서 길을 찾게 되면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는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그 비밀은 바로 새 언약, 새 계명인 참사랑"이라며 "성경 읽기를 통해 성경의 비밀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겨 진리와 생명의 길을 찾고, 비밀을 품을 수 있는 왕 노릇의 마음이 생길 때 새 언약을 완성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살게 된다"고 전했다.

성경 통독 또는 읽기를 중도에 포기하는 것에 대해 강연에서 조 목사는 "성경 읽기를 공부처럼 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성경을 읽으면 성경 지식도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성경의 구조도 생긴다.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는 책에서 하는 말이 맞다"고 밝혔다.

비전 통독
▲이날 세미나에는 100여명이 몰리면서 ‘성경 통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대웅 기자
조상연 목사는 "대부분 통독이 '연대기적'으로 성경을 읽지만, '비전 통독'은 구속사 관점으로 성경을 관통하는 것"이라며 "읽기를 기초로 해서 공부와 큐티가 이뤄져야 날개를 달게 된다. 성경을 읽으면 영혼이 부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영적으로 먹고 살기 피폐한 시대, 진리를 먹으려 하지 않는 시대이지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말씀을 찾고 읽게 된다"며 "성경을 읽으면 반드시 그대로 살 수 있는 믿음이 생기고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도 들어온다. 그러나 성경을 그냥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르다. 완전 별개인 지식과 믿음을 혼동해선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사례발표에서 김에스더 사모(온천하선교교회)는 "이전에 교회 성장이라는 욕심을 갖고 은사 받기를 사모하면서도 성경은 읽지 않는 날이 많았다"며 "작년 조상연 목사님이 운영하는 레제나하우스 세미나에서 통독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주일을 빼고는 매일 손에 성경을 붙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모는 "통독을 하면 할수록 나 자신을 내려놓고, 말씀의 사람으로 세워지게 됐다"며 "교회에서 성경 통독 프로그램을 매년 새롭게 했지만 '출애굽'하지 못하고 홍해에서 허덕이면서 창세기 앞부분에 머무르던 성도들이 많았는데, 이제 80%가 1년 3독을 하고 있다. 30독 넘은 집사님도 계신다. 그러다 보니 교회에서 험담하고 큰 소리 내던 일들이 줄었고, 나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 말씀을 기다리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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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에스더 사모가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주혜선 집사(일산 예수향교회)도 "성경을 더 읽고 알고 외우고, 박식하게 꿰뚫어서 자랑하고 싶었지만 2% 부족한 느낌에 성경을 알면 알수록 말씀의 기준대로 살지 못하는 자신을 보게 됐다"며 "그러다 '말통 축제'에 참여해 설명할 수 없었던 것들이 구속사를 초점으로 성경을 통으로 반복해 읽으면서 서서히 풀어졌다"고 전했다.

주 집사는 "'성경을 짜면 예수님의 피가 흐를 것'이라고 한다. 성경은 예수님 그 자체이고, 말씀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고 펼치기만 하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데 그 진리 안에서 왜 나는 자유할 수 없을까 생각했었다"며 "내 생각과 기준, 상황을 말씀에 고집스럽게 대입하면서 내 필요만을 찾으려 했지만, 구속사적 성경 읽기를 통해 믿음이 충전됨을 배웠다"고 간증했다.

책을 발간하고 세미나를 주최한 두란노서원 측은 오는 11일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비전 통독> 인도자 세미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