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당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합동 총회 은급재단 이사회(이사장 김선규 목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합동 은급재단 이사회는 현재 은급재단 소유인 벽제중앙추모공원(이하 납골당)을 헐값에 매각하고, 이를 통해 은급재단의 돈을 착복하고 피해를 준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려 하고 있다.

납골당을 매각하기 위해 그동안 은급재단에 법적 자문을 해준 변호사의 조언(51억원 담보 필요, 정산소송 먼저)을 듣지 않고, 갑자기 나타난 K 변호사의 엉뚱한 자문에 따라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

특히 은급재단 소유의 납골당을 매각하기 위해 은급재단 소유 납골기를 담보로 잡고 있어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모 씨 "납골기 1만 8천기 중 "5-6천기만 남아"

그러나 이러한 국면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은급재단과 충성교회는 지난 2009년 5월 29일 납골당 매매계약 체결 당시, 납골기 18,000기 이상을 양도해 주는 조건을 걸었다.

이후 은급재단에서는 2012년 10월까지 봉안증서 7,754장을 발행했고, 현재 10,246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10월 이후에는 단 1장의 봉안증서도 발행해준 사실이 없다.

이번 은급재단 이사회에서 매각소위원회 2명과 2명의 이사들은 최근 납골당을 방문해 매각 대상자 최모 권사로부터 "현재 납골당에 남아있는 납골기 수는 약 5-6천기 정도"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현장에 나갔던 이모 이사는 "최 씨가 5-6천기 남았다고 했다"고 확인했다.

은급재단에서는 2012년 10월 이후 단 한 장의 봉안증서도 발행해준 사실이 없으므로, 최 씨가 은급재단 모르게 위조 봉안증서를 제작해 납골기 4-5천기를 판 것이 된다.

최 권사는 1기당 300만원에 팔았다고 검찰 및 각종 소송에서 진술했으므로, 납골기를 판 돈이 최소 120억원, 많게는 150억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충성교회는 2012년 8월부터 일체 납골당에 나가지도 관여하지도 않았으나, 2012년 10월 최 권사가 은급재단으로부터 봉안증서 2천장을 수령하여 모두 팔았다는 것이다. 즉, 7,754장 중에서 2천장은 충성교회도 모르게 팔아넘긴 것.

이것까지 합하면, 최 권사가 번 돈은 210-240억원에 달한다. 현재 합동 총회 은급재단이 가지고 있는 총액과 맞먹는 액수다.

충성교회 관계자는 "최 권사는 5-6천기가 남아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안치되지 않은 단체판매(5천기 이상 단체 판매함) 납골기까지 생각한다면 남아있는 납골기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단체판매분이 50% 이상 안치됐더라도, 미안치된 단체판매분이 2,500기 이상이므로 실제 남아있는 납골기는 3천기도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