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에까지 이르는 데이트 폭력, 대책 시급

김신의 기자 입력 : 2017.07.25 13:35

데이트폭력
▲ⓒpixabay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오랜 기간 사회문제화 됐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안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데이트 폭력’이란 이름으로 강 씨(33세)가 전 여자친구 이 씨(35세)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또 지난 19일에는, 20대 손 씨의 ‘데이트 폭력’으로 여자친구 뿐 아니라 일반 시민 까지 목숨을 잃을 뻔 한 아찔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손 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었고, 일반 시민들이 피해여성을 피신시키자 근처 주차돼 있던 1톤짜리 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다행히 피해 여성과 시민들이 트럭으로부터 급히 대피했지만 근처에 있던 도로 펜스가 망가졌고, 피해 여성은 이미 치아 3개가 파절되고 2개가 골절된 상태로 전해졌다.

데이트 폭력이란 교제 중인 연인이나 배우자가 강압적, 폭력적 행동으로 상대방을 지배하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한 신체적 학대뿐만 아니라 언어적, 감정적, 성적, 경제적 학대 모두 데이트 폭력에 속한다. 이는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해 비극적인 살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입건된 가해자는 8,367명이고 이 중 449명이 구속됐다. 최근 5년간 ‘데이트 폭력’으로 숨진 피해자는 233명이고, 살인 혹은 미수에 그친 ‘데이트 폭력’ 사건은 460여건 이상이다.

특별히 지난해 ‘한국여성의전화’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성의 61.6%가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으며 특히 성적 폭력이 처음 발생되는 시기는 사귀기 전부터 사귄 후 3개월 미만이 52.1%로 언어, 정서, 경제, 신체적 폭력이 발생한 처음 시기(6개월 미만, 59.9%)보다 더 빨랐다.

더 심각한 현실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폭력이 연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4년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부부간 폭력 발생률’은 2010년 53.8%에서 2013년 45.5%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두 가정 중 한 곳 가량이 폭력을 겪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특히 결혼 3년 내 폭력이 시작되는 경우가 약 60%에 달한다.

한국목회상담협회 감독 강선영 박사는 폭력은 중독성이 있기에 단 한 번이라도 생기면 이미 폭력에 중독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고, 성결대 상담심리학과 기독교 상담학 전공주임교수인 전요섭 목사와 한양대학교병원 원목 황미선 사모는 ‘아하! 행복한 가정이 보인다!-가정문제해법’ 저서를 통해 초기 폭행이 매우 가볍게 시작했다가 점점 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처음 발생했을 때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박남춘 민주당 의원이 ‘데이트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을 발의했지만 제도화로 이어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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