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가 봉쇄수도원에 대해 설명하며 거룩을 강조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예수님은 한 분이시지만,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사람들은 많다. 이들은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의 모습을 지녔다. 악해서가 아니라 성스럽게 살아가기에 사람 같지 않다는 말이다.

봉쇄수도원에는 기도와 묵상으로 살아가는 수도사들이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부모상(父母喪), 국가 선거, 입원 3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출입이 제한된다. 수도사들은 사람 같지 않은 거룩한 삶을 살다, 생을 마감한 뒤 유골에 수도원에 들어 온 날짜 및 세상을 떠난 날짜와 이름이 새겨져 보관된다.

독일에 있는 수도원에서 종종 저술활동을 한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는 “봉쇄수도원에는 수도사들의 유골이 놓인 방이 있다”며 “이를 들여다 보면 수도사들의 순결함이 느껴져 그 이마에 입을 맞추고 끌어안고 싶어진다. 거룩한 영이 흘러 정겹기도 하다”고 했다.

지난 2012년 ‘한국의 봉쇄수도원’의 필요성을 느낀 강문호 목사는, 거룩한 영성을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해 강원도 강릉에 봉쇄수도원을 건립했다. 이 수도원 옆 부지에는 주거시설이 있다. 강 목사는 “무소유를 약속한 52가정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며 “봉쇄수도를 약속한 인원은 17명”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와 충주에도 봉쇄수도원을 세우고 있는 강문호 목사는 “수도원에 들어가면 밖에 안 나가려고 했는데, 순회와 파송을 두고 고민 중”이라며 “전국 각지에서 ‘돈과 토지를 기증할 테니 봉쇄수도원을 세워 달라’는 요청이 들어 오고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강문호 목사는 지금까지 번역서 38권을 포함해 총 110권 이상을 출판했다. 최신작은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이다. 책 판매 수익금은 모두 지난 26년 동안 총 3만 9천 명의 목회자를 초청해 섬기고, 성막 세미나를 개최하며, 전 세계 300개가 넘는 교회를 설립·운영하는 데 사용됐다. 강 목사는 “하나님께서 수도사로서 무소유의 훈련을 시켜 주시는 것”이라고 했다.

무소유의 자세로 봉쇄수도원을 세운 강문호 목사는, 목회자들을 시작으로 교인들의 영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 선교사를 파송해야 하는 ‘한국교회의 사명’을 이루기 위함이다.

이스라엘에서 성막과 성전에 대해 공부한 강문호 목사는 “한국인은 노아의 홍수에서 살아남은 셈, 함, 야벳 중 셈족이며, ‘마지막 때’에 쓰임받을 민족”이라고 했다. 창세기 10장에 의하면 셈의 자손 가운데 욕단의 아들들은 메사에서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에 거주했다. 모세가 창세기를 작성하고 3500년이 지난 최근에야 이스라엘에서 “메사는 중국, 스발은 시베리아, 동쪽 끝은 한국”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강문호 목사는 “욕단은 형인 벨렉과 함께 살다가 벨렉은 이스라엘을 만들고, 욕단은 동쪽으로 가서 한국에 정착했다”며 “하나님은 지금까지 서쪽 끝에 있는 이스라엘을 쓰시고, 한국을 마지막 때에 쓰기 위해 숨겨 놓으셨다”고 말했다.

현재 선교사 수가 미국(4만 3천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한국(2만 8천 명)은, 앞으로 세계 제일의 선교대국이 되리라는 전망이 있다. 강문호 목사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NP)이 선교사 수와 일치한다. 5000 달러일 때 5000명, 1만 달러일 때 1만 명, 2만 8천 달러일 때 2만 8천 명을 기록했다. 곧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가 도래하고, 선교사 수는 4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사계절이 있고 가난을 겪은 나라이며, 한국인은 백인과 흑인의 중간인 황인이다. 강문호 목사는 “피부색, 체질, 식성이 선교사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하나님은 한국인들에게 까다롭지 않은 식성을 훈련시키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