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니·윙하우스 등 140여 기업
및 개인 14억 원 상당 물품 쾌척
매출 목표 1.5억 원 크게 넘어서

SDC 홀리씨즈교회 인터내셔널스쿨
▲개회식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SDC

서울 서초구 홀리씨즈교회(담임 서대천 목사) 교회학교 SDC 인터내셔널스쿨이 지난 4월 27일 장학기금 조성을 위한 ‘제12회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번 바자회에서는 총 매출액 2억 7천만여 원을 기록, 매출 목표였던 1억 5천만 원을 크게 넘어섰다.

천사데이 찬스바자회는 지난 2010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고자 장학사업 기금 마련을 위해 시작됐다. 2020-2022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작년부터 다시 열려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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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천 목사가 학생 대표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SDC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종일 이어진 바자회 방문객은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를 비롯해 3,500여 명에 이르렀다. 스태프로 자원한 학생과 교인, 학부모도 400여 명에 달했다.

행사 현장에 방문한 이숙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은 “학생들 손으로 만든 바자회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체계적이고 알찬 행사”라며 “다음 세대를 위한 손길이 귀하고 학생들이 기부와 봉사의 가치를 몸소 배우는 모습이 인상깊다”고 말했다.

바자회에서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상품들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판매되는 물품들은 모두 기업체나 개인들로부터 대량 기부받아, 시세보다 대폭 낮은 가격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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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이 닭강정을 만들고 있다. ⓒSDC

영풍제약(주) (대표 김재훈)이 루테인류를, (주)박홍근홈패션(대표 이선희)은 12회째 줄곧 이불류 물품을 보내왔다. (주)에이블사이언스파마(대표 김종현), (주)카이네(대표 임광솔,윤은지), 디엠티바이오(대표 최동민), (주)동구바이오제약(대표 조용준), 셀바이오휴먼텍(대표 이권선), (주)아이엔피(대표 박병운), (주)피에프네이처(대표 양지혜), 위어드피플(대표 김은수), 오드실크(대표 최윤출) 등에서 썬크림, 팩, 화장품류를 보내왔다.

또 (주)모드니(대표 송영국), (주)한길통상(대표 이영우), CMB코리아(대표 임충식), (주)호민상사(대표 김명호), (주)더웨어하우스(대표 오석명), (주)맥스비젼(대표 김달성), (주)레벤쿠첸(대표 이길수), (주)그린코리아(대표 성명현), (주)레이놀즈코리아(대표 오항섭) 등에서 주방 및 생활용품을 쾌척했다.

강남로미모의원(대표원장 강민호), 카론바이오(주)(대표 조진형), 드림빅바이오(대표 강진식), (주)에스메드(대표 이정우), (주)라온파마(대표 박덕천,손재현)는 삼푸 등 헤어제품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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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 인근 거리가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 ⓒSDC

의류는 (주)나인디자인(대표 박병주), (주)다인지아이씨(대표 이주영), 다나플래닝(대표 문명희), 수박빈티지(대표 김정열), 더탑(대표 이수민) ,유니스(대표 김선이), (주)영보월드아이드(대표 김승영), 빠빠(대표 김현민), 미라클(대표 윤종필), 볼륨원(대표 최재영)도 기부에 동참했다.

이 밖에 (주)위드원바이오(대표 허만정), 비앤뷔바이오랩(대표 서성훈) 듀이셀(대표 이진영), 파넬(대표 최정아), 유진타올(대표 엄만진), 디에스테크(대표 장철), (주)대경푸드빌(대표 염경록), 원앤원북스출판사(대표 오은영), 북평유통(대표 최규순), (주)태동유통판매(대표 서계원), 보머스디자인(대표 정소이), MTS(대표 강승대), 제일전기(대표 성승기), 양지운 작가(도자기), 이수미 작가(쥬얼리), (주)아라움(대표 김미선) 등은 바자회에 기부물품을 보내왔다.

이와 함께 국수나무 방배점(대표 조경애), 김현영산부인과, 로하스 의원(원장 김경봉),여주치과(원장 이형석), 201정형외과(대표원장 최준하), 그레이스벨(대표 임동규), 소슬제이(대표 김상화), (주)코어랜드마크(대표 정훈교), 에이엘앤코(주)(대표 우제연), 이미지서포터즈브이백(주)(대표 조민정) 등 기업과 개인 140여 곳도 기부에 참여했다. 개인 기부에는 탤런트 이휘향 씨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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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안내와 인사를 하고 있는 학생들. ⓒSDC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품목이 판매됐다. 특히 국내 최대 수입그릇 할인매장 모드니(대표 송영국)에서는 협력업체 기부물품과 함께 생활관을 열어 보아비스타 도자기 그릇류를 판매했고, 캐릭터 디자인 아동용품 기업 윙하우스(대표 이상필)도 전용관을 열고 캐릭터 아동 잡화를 판매했다. 청년 사업가 플랜테리어 기업 파이트(대표 김주원)는 오전 시간 완판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는 재능기부나 레슨권 기부도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라온제나스피치학원(대표 임유정)은 스피치 레슨권을 기부해 현장에서 직접 상담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 필라테스, 골프, 성악, 바이올린, 가야금, 현대무용, 여행 일본어회화 등의 레슨권은 물론, 방배동 김대감 봉평메밀촌, 신선식탁 방배점, 러브비, 샤론의 꽃, 궁뜸, 한국관 갈비탕, 샌드리아 상품권, 경주 해아레 숙박 & 미용가 상품권도 판매됐다.

교회 앞 거리에서는 홀리씨즈교회 성도들이 직접 만든 먹거리들을 판매했고, 프리미엄급 농수산물로 구성된 홀리파머스마켓도 첫 선을 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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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에 몰린 시민들 모습. ⓒSDC

학생들은 행사에 앞서 수 차례 홍보를 위한 버스킹 공연을 열기도 했다. 댄스팀과 싱어팀을 꾸려 동작구 이수역과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서 행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길거리 공연을 준비했다.

서예화 학생대외협력위원장은 “나를 위한 소비가 아닌 남을 위한 소비를 할 때 더 행복하다는 귀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고유현 학생물류위원장은 “두 달간 학업과 병행하며 바자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몸은 힘들었지만, 오늘의 기쁨이 몸의 피로를 모두 잊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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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 전 물품들이 진열된 모습. ⓒSDC

행사 총괄을 맡은 김재환 바자회위원장은 “학업 경쟁에 매진하며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냈을 수도 있을 청소년기,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어준 경험은 평생 학생들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모든 행사 뒤 오후 7시 폐회식에서 서대천 목사는 “바자회를 통해 학생들이 타인을 도우며 양보와 협동, 인내를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며 “남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나 역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다는 ‘감사’를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