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회자 가족, 아이티 폭력 사태 속 여전히 억류돼

뉴욕=김유진 기자     |  

▲2024년 3월 15일 아이티에서 발생한 갱단 폭동으로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가 점령된 것으로 추정된다. ⓒFOX 26 Houston 보도화면 캡쳐

▲2024년 3월 15일 아이티에서 발생한 갱단 폭동으로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가 점령된 것으로 추정된다. ⓒFOX 26 Houston 보도화면 캡쳐
미국 정부가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한 가운데, 보스턴 출신 목회자의 가족들이 여전히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최근 몇 주간 지속되는 갱단 폭력 사태로 디에포트 플뢰리생 목사의 자매 2명과 조카 10여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남아 있다.

플뢰리생 목사는 NBC10 보스턴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티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하나님만이 그들의 유일한 보호자”라며 “그들은 전화로 나와 이야기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나에게 문자나 왓츠앱을 보내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했다.

아이티인들을 돕는 비영리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최근 1년간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아이티 갱단들은 수도 포르토프랭스 시내와 인근의 정부 건물에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ABC뉴스와 인터뷰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각각의 갱단들은 대통령궁, 내무부, 경찰 본부 등 다양한 건물들을 목표물로 삼았고, 이로 인해 갱단과 경찰이 총격전을 벌이는 동안 시민들은 그 지역을 빠져나왔다. 대통령궁은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2021년 7월 이후로 사람이 거주하지 않고 있다.

최근 폭력사태는 이달 3일 무장단체가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국립교도소 두 곳을 습격해 수천 명의 재소자들을 탈옥시킨 후 급증했다. 탈옥 사태 직후 아이티 정부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해 7월부터 미국 국무부는 4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해 자국민들에게 아이티 여행을 삼가라고 촉구했다. 올해 3월 초, 국무부는 아이티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상업 편으로나 다른 사설 수송 수단을 이용해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

며칠 전 미국 정부는 아이티를 떠나 이웃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가는 자국민들을 위한 전세 항공편을 시작했다.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인 베단트 파텔은 “약 1,600명의 시민들이 아이티를 떠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국무부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밸리의 그레이터실로교회(The Greater Shiloh Church)는 아이티 브레실리엔에 위치한 지교회를 통해 혼란 중에도 복음 전파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이시도르 목사는 브레실리엔(Bresilienne Church) 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의 교회는 폭력의 진원지인 포르토프랭스에서 상당히 떨어진 산속에 위치하고 있다.

이시도르 목사는 리딩 지역 방송국인 WFMZ에 전화해 “아이티에서는 어디서나 안전하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닐 때 조심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언제 우리 지역에 확산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레이트실로교회의 캠퍼스 담당자인 브랜든 사디크 목사는 아이티에 대해 “잔학 행위와 비극이 도처에 있다”면서 “일정한 금액 지불을 강요하는 갱단들이 있는 검문소를 지나야만 한다”고 했다.

이시도르에 따르면, 현재 아이티에서는 여행이 제한돼 있고, 음식과 의복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모두가 집에 머물면서, 그 동네에 누가 있는지 계속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혼란과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교회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디크 목사는 이시도르에 대해 “그는 매우 낙천적이며 믿음의 사람으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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