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PK 장학재단, 제23기 장학증서 수여식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다음 세대에 지속적 응원과 격려”

▲장학금 전달식. ⓒ극동방송

▲장학금 전달식. ⓒ극동방송

50여 년 전,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소년이 있었다. 6.25 전쟁의 아픔과 고난으로 꽁보리밥조차 겨우 먹을 정도로 가난했던 그는 미군부대에서 하우스 보이로 지내며 푼돈이나마 벌겠다고 열심히 뛰었다.

어느 날 이 하우스 보이에게 평생의 은인이 다가왔다. 군인이던 그는 아무런 조건도 없이 이 가난한 소년에게 미국 유학 길을 열어주며 8년씩이나 학업을 도왔다. 그 결과 이 존재감 없던 하우스 보이는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했다. 바로 김장환 목사와 칼 파워스 상사의 이야기다. 소설 같지만 실화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 설립된 극동방송 유관기관 극동PK 장학재단(설립자 김장환 목사)은 올해도 다음 세대 육성에 힘을 다하고 있다.

극동PK 장학재단 제23회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2월 26일(월) 오후 2시,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열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장학생 선발 공개모집을 시작으로 장학생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69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장학금은 사랑장학금과 비전장학금으로 나뉘어 전달됐다. 사랑장학금은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대상이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미자립교회 목회자 가정, 소외계층, 탈북민, 장애우, 선교사 자녀 등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비전장학금은 세계를 품은 크리스천 리더를 꿈꾸며 공부하는 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대상이다.

◈특별간증

23기 장학생 중 김종윤 학생(연세대학교)은 특별 간증을 통해, 쾌락주의자에서 복음주의자로 변모한 스토리를 전했다. 김종윤 학생은 6세 때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필리핀에 정착, 사역 대상인 빈민가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보며 인생의 불공정을 느끼고 점차 쾌락주의자의 길을 걷게 됐다.

마약과 성 관련 범죄에 손을 대는 친구들과 지내던 고교 2학년 때, 선교사 자녀를 위한 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했다. 그 후 삶이 180도 바뀌어 신실한 복음주의자가 된 그는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되고,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삶으로 주님을 증거하며 살아가고 있다.

문현경 학생(한동대학교)도 특별 간증을 통해, 본인의 삶에서 이뤄 가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증거했다. 문 학생은 선교사가 꿈이던 부모의 외국인 사역을 통해 자연스레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어 영재로 성장했다. 국제 외교전문가의 꿈을 품고 미국 유학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해 미국 대학 성적 장학금과 입학 허락을 받았으나, 미자립교회 형편상 유학을 눈물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등록금을 위해 10년 넘게 쌓아 왔던 적금 전액을 창원극동방송 노후된 송신탑 교체에, 연세대 1학기 등록금으로 준비했던 700만 원도 부산극동방송에 전액 헌금하며 부모는 믿음의 결단과 헌신의 표현을 했지만, 김현경 학생은 좌절과 원망의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한동대에 전체 면접 수석으로 입학,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훈련처가 바로 한동임을 알게 하셔서 순종하며 그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의 고백을 나눴다.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응원 메시지

극동PK 장학재단 이사장 김성근 목사는 수여식에서 ‘귀히 쓰이는 그릇’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금그릇’만 귀하게 여기고 금그릇만 되고자 하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다”며 “하나님께서 쓰시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쓰시는 깨끗한 그릇이 되기 위해 하나님의 성품을 가지고 그분의 삶을 살아가자”며 “여러분에게 장학금이 주어지는 것은 공부에 매진하라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깨끗한 그릇으로 귀히 쓰임 받게 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장학증서 전달식에서는 김성근 이사장, 김석봉·김은경·이석우·신현호 이사가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응원과 격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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