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이용 매체 ‘유튜브 > 인터넷·포털 > SNS·TV’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기사연, 기독교인 미디어 이용 설문

유튜브는 연령 낮을수록 많이 이용
인터넷·TV는 연령 높을수록 이용
이용 시간 TV, 라디오, 인터넷, 유튜브 순
주 1회 이상 이용자 60.4% 달해

▲기독교 이용 매체 설문 결과. ⓒ기사연

▲기독교 이용 매체 설문 결과. ⓒ기사연
기독교인(개신교인)들은 주 1회 이상 기독교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으며, 그 경로는 ‘유튜브’가 가장 많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신승민, 이하 기사연) 주최로 11월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공간이제에서 열린 ‘기독교 미디어 이용과 신앙에 관한 연구조사 결과발표회’에서 공개됐다.

기사연은 전국 만 19세 이상 지역·성·연령별로 비례 추출한 기독교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5-27일 엠브레인을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표본오차 95% ±3.1%p).

이번 설문조사는 연구책임 김상덕 박사(연세대)가 ‘기독교 미디어 이용과 신앙’, 박진규 교수(서울여대)가 ‘기독교인 미디어 콘텐츠 소비’, 유지윤 교수(아신대)가 ‘기독교인의 미디어 리터러시’, 이성민 교수(한국방통대)가 ‘기독교인의 미디어-종교 활동’ 등의 제목으로 각각 분석해 발표했다.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이용한 매체를 3순위까지 물은 결과, 기독교인들은 유튜브를 33.0%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뒤를 이어 인터넷(포털 포함) 22.4%, TV 20.9%, 소셜미디어(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9.7%, OTT(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8.7%, 책 2.4%, 라디오 2.0% 순이었다.

1-3순위를 합해도 유튜브가 75.9%로 가장 높았으며, 인터넷이 66.5%, TV 55.4%, SNS와 OTT 36.6%, 책 14.9%, 라디오 9.4% 순이었다.

1-3순위 기준으로 유튜브는 연령이 낮을수록, 인터넷과 TV는 연령이 높을수록 이용률이 높아졌다. 20대는 유튜브와 SNS가 가장 높았으며, TV는 60세 이상에서 무려 78.3%를 차지했다. 30대는 OTT, 50대는 라디오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매체별 이용 시간은 TV, 라디오, 인터넷, 유튜브 순이었으며, 절반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이러한 매체들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기독교 콘텐츠 접촉 빈도 설문 결과. ⓒ기사연

▲기독교 콘텐츠 접촉 빈도 설문 결과. ⓒ기사연
기독교 콘텐츠 이용 빈도에 대해서는 84.9%가 ‘평소 기독교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주 3회 이상이 29.9%, 주 1-2회가 30.5%로 ‘주 1회 이상’이 60.4%였다.

이 외에 월 1-3회가 13.4%, 2-3개월에 1회가 4.0%, 그 이하가 7.1%,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1%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주 3회 이상 이용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이용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높았다. 이에 대해 김상덕 교수는 “기독교 콘텐츠 주 시청자층이 연령, 신앙생활 연수, 예배 참석 빈도, 직분 등 신앙 요소와 긴밀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가나안 성도의 기독교 콘텐츠 이용 빈도 설문 결과. ⓒ기사연

▲가나안 성도의 기독교 콘텐츠 이용 빈도 설문 결과. ⓒ기사연
‘가나안 성도’의 경우 37.8%가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60% 이상의 가나안 성도들이 기독교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는 2-3개월에 1회 이하가 19.6%, 2-3개월에 1회 8.8%, 월 1-3회 13.5%, 주 1-2회 12.8%, 주 3회 이상 7.4% 순이었다.

가장 자주 접하는 매체를 질문한 결과 1순위는 유튜브 기독교 채널이 46.8%로 높았으며, 기독교 TV 방송 17.9%, 기독교 라디오 채널 13.9%, SNS 기독교 채널 8.8%, 기독교 인터넷 커뮤니티 4.8% 순이었다. 김 교수는 “기독교 콘텐츠 이용에서도 유튜브가 TV, 라디오 등 올드 미디어보다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1-3순위 합산 결과 유튜브는 83.7%, TV는 60.1%, 라디오 46.6%, SNS 39.5%, 인터넷 커뮤니티 33.8% 순이었다.

▲기독교 콘텐츠 접촉 매체 설문 결과. ⓒ기사연

▲기독교 콘텐츠 접촉 매체 설문 결과. ⓒ기사연
매체별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의 경우, 모든 매체에서 30분 전후로 나타났다. 유튜브 기독교 채널과 기독교 라디오 채널이 각각 39분, 기독교 TV가 38분, 인터넷 커뮤니티가 30분, SNS가 29분 등이었다.

결과 분석에 나선 박진규 교수는 “기독교인들의 미디어에 대한 태도는 통상적인 생각만큼 경직되지 않았다. 비기독교 콘텐츠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태도도 상당한 동의를 얻었고, 특히 영적 차원의 유익을 얻는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며 “이러한 태도는 신앙단계가 높고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수록 많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비기독교 미디어에 대한 적대적 시각은 개신교 집단 전체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기독교 콘텐츠 이용은 주로 개인적 차원의 신앙을 계발하는 데 활용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장르인 설교와 찬양의 경우 주로 신앙적 동기부여와 정서적 위로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와 교회 변화는 중요한 이유라고 볼 수 없고, 향후 필요한 기독교 콘텐츠 내용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이는 현재 제공되는 기독교 콘텐츠의 성격을 드러내는 동시에, 한국 기독교 신앙의 전반적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체별 이용 시간 설문 결과. ⓒ기사연

▲매체별 이용 시간 설문 결과. ⓒ기사연
그는 “기독교 콘텐츠 이용은 교회 중심 신앙생활과의 연관성 속에서 원심력보다 ‘구심력’으로 작동한다. 즉 기독교 콘텐츠는 교회 중심 신앙생활을 더 강화하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며 “특히 기독교 주류에 있는 이들은 기독교 콘텐츠를 교회 생활의 보조 수단으로 인식했다. 기독교 콘텐츠가 교회 생활을 대신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은 소수이고,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주변부에 위치한 교인들”이라고 전했다.

또 “정치 성향도 기독교 콘텐츠 이용에 영향을 미쳤다. 보수적 기독교인의 기독교 콘텐츠 이용은 교회 중심 신앙생활에 적극적인 이들의 이용 행태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며 “소위 ‘가나안 성도’는 기존 출석교인들보다 더 까다로운 미디어 이용 기준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 예배에 미디어를 사용하지만,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교회생활을 대체할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지윤 교수는 “기독교인들은 언론사 및 기자가 제공하는 뉴스보다 교인 및 목회자가 제공하는 뉴스를 더 신뢰하고 있다. 이는 교인 및 목회자가 제공한 뉴스가 허위정보일 경우, 제공자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당 허위정보가 별다른 검증 없이 빠른 시간 내에 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언론사 제공 뉴스 중 허위정보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적어도 언론사는 언론중재위원회 같은 기관을 통해 허위정보에 대한 제도적 제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기독교인들의 전반적 뉴스 리터러시 역량이 높지 않다. 설문조사 결과, 기독교인들은 허위정보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허위 정보 절반 정도는 사실로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허위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해 보거나 적극 수정하기보단 회피하는 경향이 짙었다”고 지적했다.

이성민 교수는 “설문 결과 ‘오프라인 예배 참석’에 대한 강한 선호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을 거치며 전면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경험한 결과라는 점에서, 오히려 더 적극 오프라인 예배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며 “흥미로운 것은 오히려 신앙생활의 단계가 높고 예배 참석 빈도가 높을수록 온라인 미디어 활동에 대한 인식이 더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독교인들이 예배는 오프라인을 중요시하면서도, 온라인으로 부가적 신앙의 도움을 얻는 전략으로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신앙생활의 위치와 역할을 재조정하고 있는 과정을 확인했다”며 “예배 외에 찬양과 관련 유튜브 방송, 설교 영상 등을 온라인으로 이용한 점을 생각하면, 여전히 예배라는 교회 역할의 중요성이 높음에도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신앙 활동들로 ‘신앙 생활’ 범위가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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