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칼럼] 의료인들이 알아야 할 젠더(Gender)의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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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원장(명이비인후과, 의사평론가,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직전 소장).

▲이명진 원장(명이비인후과, 의사평론가,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직전 소장).
젠더는 심리적이고 추상적인 개념

남녀를 구분하는 ‘섹스’(sex)는 생물학적 분류다. 유전자에 의한 호르몬적·생식기적 특성의 집합을 의미한다. 이것은 우리가 ‘남성’과 ‘여성’이라고 말할 때 의미하는 것이다. 남자는 XY 여자는 XX 염색체를 가진 사실은 어떤 과학기술과 이념에 의해서도 변경될 수 없는 부분이다.

반면 젠더(gender)는 남과 여로 구분되는 생물학적 성을 부인하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따라 성별을 달리 표현할 때 사용되는 신조어(新造語 New speak)이다. 젠더 이데올로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성별은 자신이 만들어 갈 수 있고 제3의 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따라 아침에는 남자였다가 저녁에는 여자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이 말하는 젠더는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남녀 외의 수십 가지 제3의 성을 포함한다.

비윤리적인 젠더용어의 시작

젠더(Gender)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존 머니( John William Money)라는 교수다. 그는 성정체성은 반복적인 행위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주장하며 새로 만들어진 성을 ‘젠더’라고 불렀다.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을 자행한 사람이다.

1965년 쌍둥이 남자아이가 태어난다. 이 쌍둥이 형제 중 한 아이가 포경수술 중에 성기가 심하게 손상을 입게 되자, 존 머니는 “아이의 부모에게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아예 성기를 잘라내고 여자로 키우면 된다.”고 부모를 설득한다. 존 머니는 이 아이에게 여자 옷을 입히고, 여자아이처럼 행동하도록 강요했다. 심지어 질 성형술을 하자고 강요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여성으로 자라지 않았다. 서서 소변을 누고 남자아이의 행동양식이 나타났다.

결국 존 머니의 위험하고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은 거짓으로 판명되고, 이 아이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존 머니는 어린 아이의 인생을 망쳐버리고 아이의 부모에게 씻을 수 없는 비극을 안겨 준 비인간적인 지적 사기꾼이다. 젠더 용어는 이렇게 비윤리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시작됐다.

비민주적인 젠더 용어 채택

1995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유엔 세계여성대회는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이 장악한 회의였다. 그들의 목표는 ‘성(sex)’을 ‘젠더(gender)’로 바꾸는 것이었다. 이들은 3가지 목적(남성과 여성의 실질적인 평등, 남녀 성정체성 해체, 규범적 이성애 해체)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가장 비민주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반생명 단체들만 참가를 허가해주고, 생명과 가족을 보호를 주장하는 단체들은 허가를 받지 못했다. 프로라이프(pro-life), 프로패밀리(pro-family)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소수일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가정과 생물학적 성별을 지지하는 그룹의 반대와 항의로 젠더 용어 채택이 어려워지자 일방적으로 회의 일정을 연장한다. 젠더 용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가난한 나라에서 온 대표들은 비행기표를 구할 수 없었기에 최종 투표에서 배제되고 만다. 결국 바티칸과 이슬람 대표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행동강령은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젠더주의의 몰락

젠더라는 용어는 비윤리적인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채택되었다. 생물학적 성을 부인하는 용어이고, 나라마다 지역마다 사람마다 의미를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합의되지도 통일되지도 않은 용어다. 유럽과 미국의 지성인들과 언론인들은 이런 젠더의 유래와 뜻도 모르면서 마구 사용했다. 그 결과 언어의 혼란과 성윤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여성과 어린 아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젠더주의의 부작용을 두고 독일에서는 젠더를 두고 젠더허풍(Gender-Unfug)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많은 석학들이 젠더는 개소리(Bullshit)에 불과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헝가리 부총리는 “젠더 연구는 이념이지 과학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대학에서 젠더 연구를 금지시키고, 공교육에서도 젠더 교육도 금지시켰다. 브라질 교육부도 교육 지침에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과 성정체성(gender identity)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젠더 광풍이 불던 미국에서도 2022년 현재 16개 주에서 젠더 및 성적 다양성에 대한 교육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마르크시즘이 몰락했던 것처럼 문화 막시즘을 주도했던 젠더 이데올로기 역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뉴스피크에 세뇌되어 무비판적으로 맹종했던 유럽의 지식인들이 젠더 지적 사기에서 깨어나고 있다. 젠더 이데올로기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의학은 관념이나 느낌이 아닌 과학의 영역이다. 의료진 간의 소통과 환자와의 소통에 있어서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 젠더의 의미를 잘 모르거나, 혼용해서 사용함으로 발생하는 혼란을 막기 위해 이제라도 젠더의 흑역사에 대해 알아야 하고, 논문 등에서도 생물학적 성 표현인 sex와 혼용해서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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