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 신부, ‘낙태 시술 밖 기도 여성’ 체포한 경찰 비판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대주교들은 왜 박해받는 기독교인 대변 않나”

▲이사벨 본-스프루스. ⓒADF International

▲이사벨 본-스프루스. ⓒADF International
얼마 전 영국에서 생명수호운동가가 낙태 시술소 앞에서 조용히 기도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데 대해, 성공회 신부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영국성공회 논평가이기도 한 로빈슨 신부는 경찰이 버밍엄 킹스 노턴에 있는 BPAS로버트클리닉 밖에서 영국의 ‘생명을 위한 행진’ 대표인 이사벨 본-스프루스(Isabel Vaughn-Spruce)를 체포한 사건에 대한 입장을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 

그는 “낙태 찬반과 상관없이 이는 잘못된 것이다. 우리  종교 지도자들이 이사벨과 종교의 자유를 지지하는 큰 목소리를 내 주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본-스프루스는 공공장소 보호명령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그녀의 법적 대리를 맡은 국제자유수호연맹(ADF International)에 따르면, 당국은 본 스프루스가 병원 문이 닫혀 있는 동안 3차례에 걸쳐 그 외부에 있었다는 한 목격자의 제보를 받았다. 그녀는 표지판이나 현수막을 들고 있지 않았다.

로빈슨 신부는 “캔터베리 및 요크의 대주교 등과 이 이야기를 공유한 이들이 있는가? 아마도 그들은 아직 이 사건에 대해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왜 영국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대변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또한 “공공장소 보호명령은 ‘반사회적 행동’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으나, 의회는 낙태 센터 주변의 완충·배제 구역에 맞춰 이를 조정했다. 기도는 이러한 명령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결정은 종교의 자유, 언론의 자유, 결사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

국제자유수호연맹에 따르면, 영국의 사업가이자 전 독립당 지도자인 랜녹의 피어슨 경은 본 스프루스의 체포 후 정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피어슨 경은 정부에 “12월 버밍엄에서 경찰이 이사벨 본 스프루스를 체포한 것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 그리고 종교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지” 물었다.

버밍엄의 ‘생명을 위한 40일’은 지난달 본-스프루스가 체포되기 전 공공장소 보호명령에 대한 법적 이의를 제기했다. 활동가들은 버밍엄의 낙태 시술소 외부에서 평화로운 기도에 참석하거나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전단지를 제공한다.

그녀는 “활동가들의 도움으로 많은 여성들이 자녀를 살리기로 결정했다”며 “도움을 받은 여성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한편 시티즌고(Citizen Go)에서 영국 수엘라 브레이브맨(Suella Braveman) 내무장관이 본-스프루스에 대한 모든 혐의를 기각해 달라는 청원이 시작됐고, 28일 오전 현재 45,900명 이상이 이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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