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변명할 수 없는 무력, 살인 행위와 만행
문명 시대 침공 행위? 국제사회 가혹한 제재를
기독교인들,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 위해 기도를

체코 우크라이나 러시아
▲러시아 규탄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 모습. ⓒ곽용화 선교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장 멈춰야 한다: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고 평화의 가치를 넘을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3일 발표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주일이 지났다. 곳곳에서 민간인들이 피해를 당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마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전쟁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무력이고, 살인 행위를 일삼는 만행이다. 그러므로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행위를 멈추고,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한 푸틴 대통령은 국내 입지를 굳히기 위해 무리한 침공을 감행한 것을 사과하고, 군대를 물려야 한다”며 “만약 러시아가 계속 헛된 고집을 부린다면, 국제사회의 견제는 점점 거세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명 시대에 어떤 나라도 남의 나라를 침공하고 괴롭히는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는 냉정하고 가혹하리만큼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지금 아시아권에서도 남의 나라를 침략하려는 공상을 꿈꾸는 국가들이 있다. 이런 망상을 깨게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연합된 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준다. 힘도 없고 능력도 안 되면서, ‘평화’와 안전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평화를 지키려면 그만큼 외세의 침략을 막아낼 만한 힘이 있어야 한다”며 “4세기 로마 병법가 베게티우스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고 역설했다. 우리나라도 북한과 주변국들의 끊임없는 위협을 경험하는데, 어정쩡한 태도로 화를 불러들이지 않을지 살펴볼 일”이라고 경고했다.

또 하나는 “국방력과 함께 외교력의 강화이다. 우크라이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친러와 친서방을 오가다, 어느 쪽에서도 적극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며 “이는 외교력 부재다. 외교도 전문가가 해야 한다. 이념과 정권 코드에 맞는 어설픈 인사가 아니라, 국제사회를 전방위적으로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고 당장 철군하기 바란다. 평화를 짓밟고 무엇인가 얻으려 한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국제사회는 평화를 깨는 어떤 세력도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기독교인들도 전체 인구의 70-80%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 기독교인들을 위해서라도 평화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돕기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장 멈춰야 한다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고 평화의 가치를 넘을 수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주일이 지났다. 곳곳에서 민간인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고, 특히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마저 피해를 입고 있다. 전쟁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무력이며, 살인행위를 일삼는 만행이다. 그러므로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행위를 멈추고, 돌아가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991년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하여 엄연한 자주 국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21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볼셰비키 정책의 결과로 생겨난 국가이며, 꼭두각시 정권이 이끄는 식민지’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NATO 가입을 원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하여 러시아가 위기 의식을 느낀다고 하지만, 이는 외교와 협력으로 해결해야지 무력과 살상과 침략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 대한 대등한 존중과 독립국의 지위를 말살하려는 것이다.

과거 소련의 영향하에서 공산국가였던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국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보장하듯,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립도 인정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구 소련에서 독립을 했어도 민주주의를 한 경험이 없어 미국, 영국, EU와 러시아 사이에서 어중간한 자세를 취한 측면도 있지만, 이번에 러시아의 침공 앞에 우크라이나 전 국민이 단결하여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것에서 러시아의 침공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국내 입지를 굳히기 위하여 무리한 침공을 감행한 것을 사과하고, 군대를 물려야 한다. 만약 러시아가 계속 헛된 고집을 부린다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견제는 점점 거세질 수밖에 없다.

문명의 시대에 어떤 나라도 남의 나라를 침공하고, 괴롭히는 행위에 대해서 국제 사회는 냉정하고 가혹하리만큼 제재를 가해야 한다. 지금 아시아권에서도 남의 나라를 침략하려는 공상을 꿈꾸는 국가들이 있다. 이런 망상을 깨게 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단합되고 연합된 힘으로 물리칠 수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리들에게도 큰 교훈을 준다. 힘도 없고 능력도 안 되면서, ‘평화’와 안전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평화를 지키려면 그만큼 외세의 침략을 막아낼 만한 힘이 있어야 한다. 4세기 로마의 병법가 베게티우스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고 역설하였다. 우리나라도 북한과 주변국들의 끊임없는 위협을 경험하면서도, 어정쩡한 태도로는 화를 불러들이지는 않을지 살펴볼 일이다.

또 하나는 국방력과 함께 외교력의 강화이다. 우크라이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친러와 친서방을 오가다, 어느 쪽에서도 적극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외교력의 부재이다. 외교도 전문가가 해야 한다. 어설프게 이념과 정권 코드에 맞는 인사가 아니라, 국제 사회를 전방위적으로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또 하나는 국가의 정체성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슬라브 문명권이다. 그래서 정치, 경제, 민족, 언어, 문화, 종교적 공통점이 많다. 그러나 구 소련 붕괴 후 러시아는 구 소련의 후계자로, 우크라이나는 과거의 소련을 부정적으로 보았다. 두 나라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많았으나, 정체성에 대한 분기점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북한을 ‘우리 민족끼리’로 보면 곤란하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분단 후 7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언어와 민족은 같지만, 모든 것이 많이 다르다. 국가 체제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면에서 다르다. 즉 서로의 정체성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을 민족공동체로만 보아야 하는가? 자꾸 그런 시각으로만 바라보면 국제 사회로부터 왕따를 당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고 당장 철군하기 바란다. 평화를 짓밟고서 무엇인가 얻으려고 한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국제 사회는 평화를 깨는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

우리 기독교인들도 전체 인구의 70~80%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의 종교인들을 위해서라도 평화 회복을 위하여 기도할 것이며, 우리 정부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