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솔로’ 통해 결혼 골인한 영수-영숙 “촬영 내내 하나님 임재 느껴”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CTS ‘내가 매일 기쁘게’서 간증

▲‘나는 솔로’ 2기 출연자로 결혼에 골인한 영숙(박정은)-영수(육승준) 부부가 ‘내가 매일 기쁘게’에서 간증했다. ⓒCTS ‘내가 매일 기쁘게’ 화면 캡쳐
▲‘나는 솔로’ 2기 출연자로 결혼에 골인한 영숙(박정은)-영수(육승준) 부부가 ‘내가 매일 기쁘게’에서 간증했다. ⓒCTS ‘내가 매일 기쁘게’ 화면 캡쳐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 2기 출연자로 결혼에 골인한 영숙(박정은)-영수(육승준) 부부가 얼마 전 CTS기독교TV ‘내가 매일 기쁘게’에서 간증했다.

‘나는 솔로’ 2기에서 영숙으로 출연했던 박정은 씨는 “첫인상에 마음에 드는 분은 영수 오빠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첫 데이트 나갔을 때 너무 잘 맞아서 게임 끝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2기 영수로 출연했던 육승준 씨도 “첫눈에 반한다는 게, 진짜 좀 과장해서 얘기하면 빛이 나는 그런 걸 느꼈다”고 했다.

박 씨는 “직장 들어가고 나서부터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전 결혼을 진짜 빨리 하고 싶었다. 24세부터 결혼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데, 사람을 안 주셔서 계속 기도했다. 제 마지노선은 29세라고, 그 전에 안 주시면 결혼 안 하겠다고 이렇게까지 했다”며 “29세가 되니 마음이 조급해 가지고 결혼정보회사도 찾아보고, 소개팅 어플, 크리스천 소개팅 어플 등 수단과 방법을 다 찾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세워 놓은 인생의 플랜 안에 하나님이 때맞춰 역사하셔야 한다는, 주도권이 제게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느 순간 기도가 잘못됐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나님이 정하신 때 하겠다고 했다. 알아보던 것 다 내려놓고 회사를 열심히 다녔다”며 “그러던 와중에 회사 과장님이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지원을 해 보라고 얘기하셔서 별 기대 없이 했다”고 했다.

육 씨는 “저는 작가님이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메시지를 주셨다. 제가 저를 왜 섭외하신 거냐고 여쭤볼 정도였다. 신종 보이스피싱이라는 의심이 들어서 2-3일 연락 안 하다가, 친한 동생이 방송국 PD로 있는데 저한테 ‘밑져야 본전이고 사전 미팅이 있으면 해 보라’고 해서 미팅을 하고 촬영하게 됐다”고 했다.

박 씨는 “어느 순간부터 둘한테 좀 집중이 되긴 했다. 11시인가 숙소 퇴실해야 되는데 숙소가 지저분한 상태였다. 6시쯤 일찍 눈이 떠져서 ‘정리해야 되는데’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 소리가 났다. 나갔더니 남편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도 기다렸다는 듯 같이 설거지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아무도 안 계셨고, 오프 더 레코드라 생각하고 엄청 얘기를 많이 했다. 좋아하는 찬양, 제이어스, 대화했는데, 그게 나중에 유튜브 비하인드 영상처럼 올라와서 ‘이게 뭐야’ 싶었다”고 했다.

육 씨는 “저도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 무슨 용기였는지 잘 모르겠는데, 최종 선택하는 날 아침, 아내가 저한테 물어봤었다. ‘무슨 멘트 날릴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부끄러운 얘기지만 제가 암송하고 있는 성경 구절이 많지는 않은데, 그 와중에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딱 주셨다. ‘이거는 찐이다. 이건 진짜다. 이 말을 해야겠다’ 그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 나가서 말씀을 얘기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좋아하는 말씀이어서 울컥하면서 너무 감동받았다”고 했다. 당시 육 씨는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는 아가서 말씀을 전했다고 한다.

박 씨는 “진짜 촬영하는 동안 내내 하나님의 임재 안에 있는 거 같다는 느낌을 되게 오랜만에 느껴서 엄청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아가서 말씀을 들었을 때 “귓속말로 미리 얘기해 줘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안 그랬으면 울었을 것 같다”고 했다.

육 씨는 또 “첫 데이트 때 몰래카메라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잘 통했다. 제가 생각한 질문을 하면 그대로 답변이 약간 AI처럼 나오고는 것을 보면서 ‘평생의 배우자로 생각을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은 이미 그때 했었다”고 했다.

끝으로 자녀에 대한 소망도 전했다. 박 씨는 “이것도 기도를 해야 될 것 같다. 작년에 유산을 했었다. 저는 최소 둘, 많으면 넷까지 생각하고 있다. 제가 지금은 알지 못하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가 싶은데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육 씨도 “작년에 아내가 유산하고 아파하는 걸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너무 괴로워서 그냥 아기를 갖지 말까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며 “결혼하게 된 과정 자체도 제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정말 크고 놀라운 계획을 이렇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주셨는데, 아기 또한 그렇게 주시지 않을까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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