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사이드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는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작,작품상 후보작에 오른 영황이다. 미식 축구 선수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다룬 영화이며, 2006년 마이클 루이스가 출판한 논픽션 'The Blind Side: Evolution of a Game'을 각색한 작품이다. 이 영화로 산드라 블록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는‘빅 마이크’라는 한 불우한 흑인 소년(마이클 오어)의 청소년기를 그린다. 그 과정에서 미국 사회의 최상위 계층을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미국의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 가정이 빅 마이크를 보살펴 주고 닫혀있던 그의 마음을 열어 그를 성공으로 인도한다는 이야기이다.

빅 마이크는 수많은 자식 중의 하나로 태어나, 아버지도 누군지 모르고 변변한 집조차도 없으며, 중학생이 되도록 자신의 침대조차 가져본 적이 없는, 최악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환경에서 자라왔다. 그 덕분에 그의 마음은 굳게 닫혀있어 사람들과 얘기도 하지 않는 아이로 묘사된다. 뛰어난 체격과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마이크는 학교의 코치가 눈여겨 본 덕분에 상류 사립학교로 진학하게 되지만, 성적 미달로 운동은 시작할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를 돌봐주던 마지막 집에서도 지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어느 추운 날, 반팔 티 하나만 걸친 체 체육관으로 향하는 마이크를 발견한 ‘리 앤’은 그를 불쌍히 여겨 거두어 보살핀다. 중간 중간 위기를 맞지만 마이크는 마음을 열고 미식축구에서 엄청난 기량을 뽐내 미식축구 선수로 대학에 진학할 자격을 갖게 되는데, 이 때 마이크는 대학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리 앤’과 그 남편이 졸업한 미시시피 대학교로의 진학을 고려하던 중 마이크는, 부모로 생각하던 사람들이 자신을 이용해 자신들이 졸업한 학교로 자기를 진학시켜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고 그들간에 불화가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일이 잘 해결되고 마이크는 ‘리 앤’과 그 남편이 졸업한 미시시피 대학에 입학해 NFL 선수로 대단한 활약을 펼친다.

실제로 오어는 미국 멤피스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는 교도소에서 숨졌고 엄마는 마약에 빠져 가정을 버렸다. 위탁 가정에 맡겨졌지만 번번이 적응에 실패하고 달아난 오어는 학교도 11번을 옮겼다.

노숙을 밥 먹듯 하던 오어에게 어느 날 멤피스 지역의 여성 부호 리앤 투이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투이는 오어를 직접 집에 데려와 재우고 먹였다. 투이는 오어가 보호 본능이 강하다는 것을 알았고 미식축구에 소질이 있음을 발견했다. 영화에서도 투이는 오어에게 “날 지키듯이 쿼터백을 지켜”라고 말하며 그를 응원했으며 정식으로 입양 정차를 밟아 아들로 삼았다.

이 스토리는 미국 사회에 큰 울림을 줬고 영화까지 제작됐다. 투이 역을 맡은 산드라 블록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에 도합 3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노숙자 생활을 전전하던 오어는 대학에 진학,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 유니폼을 입었고 테네시 타이탄스를 거쳐 캐롤라이나 팬서스로 향했다. 팬서스에서는 맹활약을 펼치며 2016년 팀에 수퍼볼까지 안겼다.

하지만 그는 2017년 뇌진탕 치료약 10통을 공개하면서 “여기에 있는 모든 약이 뇌를 위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오어는 애틀랜타 팰콘스와의 경기에서 머리에 부상을 당했고 뇌진탕으로 사무국이 정한 복귀 절차를 통과하지 못해 시즌을 마칠 때까지 출장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