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홍해를 건넌 후, 걷고 걷고 또 걸어 바란 사막에 도착하였습니다. 요단 강이 하룻길이 되는 곳입니다.

하루만 더 가면 꿈에도 그리던 가나안 땅을 밟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치명적인 과오를 범하였습니다. 그 과오로 하룻길이 40년을 헤매야 하는 대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바란 사막에서 모세는 한 지파에서 한 명씩 날쌘 일꾼을 뽑았습니다. 유다 지파에서는 갈렙이 뽑혔고 요셉 지파에서는 여호수아가 뽑혔습니다.

그들 12명은 적진인 가나안 땅에 침투하여 모든 상황을 탐색할 정탐꾼들입니다. 그들은 40일 간에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 모세와 회중 앞에서 보고하였습니다.

불행하게도 보고 내용이 둘로 갈라졌습니다. 소수인 갈렙과 여호수아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내용으로 보고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진격합시다, 승리할 것입니다 라고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열 명은 부정적이고 패배주의적인 보고를 하였습니다. 그곳 주민들은 강하고 무기도 좋고 우리는 메뚜기 떼처럼 약하니 진격하면 몰살당할 것이라 보고하였습니다.

백성들이 두 가지 상반된 보고 중에서 어느 편을 택할 것이냐에 공동체의 명운이 걸린 때였습니다. 불행하게도 백성들은 부정적인 보고로 쏠렸습니다.

차라리 모세 같은 엉터리 지도자를 배격하고 새 지도자를 뽑아 애굽으로 돌아가자, 그곳으로 가면 종의 신분이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 않느냐고 그런 결정을 하려 하였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은 아름다운 땅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고 계속 주장하자, 돌로 치려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개입하였습니다.

“너희 말이 내 귀로 들린 대로 행하리라.”

우리는 망한다, 망한다는 말이 하늘에 들리면 망하게 하실 것이요, 승리한다, 승리한다는 말이 하늘에 들리면 승리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망한다 하였던 사람들은 그 후 40년간 시나이 사막을 행진하는 동안에 모두 죽었습니다.

승리한다고 주장한 갈렙과 여호수아가 어린 세대들을 길러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말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