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KBS '제보자들' 예고편
‘제보자들’이 2일 지난달 경남 진주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던 비극적 사건을 파헤친다.

지난달 2일, 한 50대 남성이 가족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지난 12일 진주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아내와 중학생 아들을 살해하고 고등학생 딸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내와 자녀를 살해하고 본인도 죽으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자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아내와 아들, 그리고 중상을 입은 딸은 2016년 가정 폭력 문제로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에서 70여 일을 머문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아내는 이웃에게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고 결혼 생활을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부부는 2017년부터 별거 상태였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딸은 사건 발생 시 친구들에게 ‘범인은 아빠’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 문자는 현재 삭제된 상태. 그리고 사건 발생 3일 후, 도주한 범인이 빈집 창고에서 발견됐다. 검거된 범인은 야산에 숨어 있다가 배고파 빈 창고로 내려와 숨어 있었다. 숨진 모자의 남편이자 아빠였다.

숨진 아내는 폭력성이 강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평소 의처증이 있던 남편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다고. ‘제보자들’은 “아내를 향한 분노가 왜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아이들에게까지 향했을지”, “왜 부부싸움 후 7시간 뒤에 아내를 살해했을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남성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