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하나님의 존엄과 크심을 봅니다. 우리 인생들과는 다른 창조주로서, 우리 인생의 지혜로 그분을 아는 것은 불가능 하며, 다만 유추합니다.

그분이 그를 나타내셔서 가르쳐주신 자연 속의 섭리, 순환과 균형. 성경 말씀 속에 선지자와 그의 종을 통해 말씀하신, 사랑과 구원. 그 백성을 너무 사랑하시기에 그 사랑 안에 품어주시고 누리게 하시려고 주시는, 축복과 징계.

우리 인생들에게 그 모든 것은 감사이고 감격이며, 믿음은 형이상학을 넘어서 이루는 삶의 실제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삶이고 생활이며, 사고의 고리를 맴돌다 논리 싸움으로 끝나지 않는, 능력과 체험입니다.

우리는 먼 산을 바라 보며도 그 하나님을 느끼며, 깊은 묵상의 기도와 사모 속에서도 그를 느낍니다. 말씀 속에서도 그를 깨닫고, 인생과의 대화 속에, 길을 걷다 스치는 가슴의 바람결에도 그를 느낍니다.

요즘 삶이 어렵습니다. 전염병이라는 확정되지 않은 허공의 개체로, 모든 순간과 사물을 의심해야하는 고통 중에 거합니다. 단순한 질병의 두려움뿐 아니라, 생활의 어려움으로, 일도 만남도 누림도 기호도 모든 것을 제한당합니다. 한 가지는 한가지로 끝나지 않고, 우주를 운행하는 이치인 연결고리로 모든, 것을 꿰어 흔듭니다.

지금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더 어려우면 기도하겠지만, 그 더 어려움이 오기 전에, 어려움보다 더 깊고 간곡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나 하나 기도한다고, 온 우주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이 그 기도 하나를 들으시겠나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작은 개체인 나 하나의 존재에 대해, 얼마나 비중을 두고 그의 결정을 하시겠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르되, 그 근본에는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이 포함되십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와 세상 인생을 창조하시고 운행 섭리하여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또한 하나님은 우리 인생 하나하나를 개인적인, 즉 인격적인 만남과 교제로서 대하시는 분입니다.

그 각각의 전혀 다른 영역을, 우리 인생의 사고를 넘어서는 능력으로 원활하고 유연히 이루십니다. 천 년이 하루 같으시고, 하루가 천 년 같은, 인생의 이해를 넘어서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정하시기도 하고, 우리 단 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뜻을 정하시기도 합니다. 인간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로직을 가지신, 우리의 이해 영역을 넘어선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알고 믿고 간구하면, 우리 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도 세상을 바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 한 사람의 기도를 무시하지 않고, 겸손히 나 한 사람의 기도를 소중히 주님께 드리는 성도 되십시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