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찬 총장 “마하나임의 자리 될 것”
유명해 원장 “예술선교사 길러낼 것”

▲정인찬 총장이 설교를 전하고 있다. ⓒ성서국악예술원 제공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인찬 박사) 성서국악예술원(원장 유명해 목사)이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소재 웨신대 본관 지하 1층에서 개강예배를 드리고 공식 출범했다.

유명해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강예배에서는 전하라 목사(백석 증경총회장)의 기도에 이어 정인찬 총장이 ‘찬양의 통로 되게 하소서’(눅 1:46~48)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총장은 먼저 “성서국악예술원을 통해 국악 뿐 아니라 유명해 목사가 예수님을 만난 은혜까지 전수하게 될 것”이라며 “50년의 전통을 가진 웨신대가, 이제 평생교육원에서 한국의 전통악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성서국악예술원 장소에 대해 “기도하는데 영감이 떠올랐다. ‘지하라면 (시끄럽게 해도) 문제가 없겠다’고. 이렇게 사무실도 소품실도 있고, 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셨다”며 “하나님께서 감추인 장소를 주셨다. 장소를 주신 이가 좋은 학생을 보내 주시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게 하실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인찬 총장은 또 “교회에 가면 주로 다 외국 악기만 있는데, 우리 악기로 찬양을 드린다는 것이 매우 좋다”면서 “우리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악기가 바로 한국의 악기, 국악(國樂)이다. 마하나임(야곱이 하나님의 사자를 만났던 곳)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장 백석 강동노회장 진동은 목사는 축사에서 유명해 목사에 대해 “은퇴할 나이에 현역으로 더 왕성한 활동을 하신다”며 “국악이 전 세계 선교에 크게 쓰일 수 있게 해 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백석대 총동문회장 정용범 목사도 “내일을 알 수 없는 우리들의 삶 속에 하나님의 무한한 섭리가 있는 것 같다”며 “정인찬 총장님 덕에 웨신대가 더 잘될 것이고, 유명해 목사님도 이름대로 유명해질 것이다. 부흥의 모체가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개원예배의 마지막인 정인찬 목사의 축도에 앞서 광고 시간에는 성서국악예술원 1기생들이 특송으로 국악창작찬양곡 ‘정말로 좋아요’를 열창했고, 이어 유명해 원장이 직접 성서타악찬양을 선보이며 성서국악에 대해 설명했다.

▲웨신대 성서국악예술원 개강예배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성서국악예술원 제공

유 원장은 “세상 곡을 성경적으로 바꾸거나 일반에 있는 것을 개사한다고 해서 성서국악찬양이 될 수 없다. 편곡이 돼야 가능한 것이다. 고전적인 춤에 찬양곡이나 찬송가를 접목하니 혼혈아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성서춤찬양이 아주 우아하면서도 품위 있고 멋지게 된 것”이라며 수강생들을 예술선교사로서 나이 불문하고 훌륭히 길러내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성서국악예술원은 이날부터 ▲성서국악찬양반 ▲성서춤찬양반 ▲성서타악찬양반 3개 반에 각각 60명씩의 원생들이 매주 화요일 3개월간 교육 후 수료증을 받게 된다. 수료생들은 향후 예술선교사로서 교회나 단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며, 외부 공연과 정기 공연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