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기 위에 이스라엘 뱃지가 얹혀 있다.
▲우크라이나 국기 위에 이스라엘 배지가 놓여 있다. ⓒMarek Studzinski/ Unsplash
미국에서 보수 성향의 지역 풀뿌리 단체인 ‘신앙과 자유 연맹’(Faith & Freedom Coalition) 전현직 대표가 “복음주의자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쓴 이들 중 하나인 게리 막스(Gary Marx)는 ‘우크라이나 신앙 및 종교 자유 수호자들’(Defenders of Faith and Religious Freedom in Ukraine)의 회장이자 신앙과자유연맹의 전 사무총장이다. 또 다른 필자인 티모시 헤드(Timothy Head)는 현재 신앙과자유연맹의 사무총장이며, 아시아·중동 및 유럽 선교사로 활동해 왔다.

두 사람은 “수십 년 동안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은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 중 하나였다. 미국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향하더라도,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할 경우 그들을 지원하는 것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를 영적·도덕적인 명령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해서는 같은 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칼럼은 “오늘날 일부 미국 복음주의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과 관련해 떠도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푸틴은 보수적인 기독교 가치의 수호자이고, 우크라이나는 좌파적이고 진보적인 사회이며, 러시아는 그들의 문화에 대한 그 영향력에 맞서 싸울 모든 권리가 있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을 ‘보수적인 기독교 가치의 수호자’라고 부르는 것은, 하마스를 ‘억압에 맞서 자신들을 방어하는 고귀한 자유 투사 집단’이라고 묘사하는 것과 같다”며 “이것은 측정 가능하고 명백히 거짓말이지만, 이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크렘린(Kremlin)의 서술이며, 블라디미르 푸틴은 모든 미국 복음주의자들이 이 말을 믿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막스와 헤드는 “오늘날 러시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이란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타격하고 있다. 하마스가 무차별적 유대인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해 부패한 이슬람교 버전을 무기화했듯이, 러시아는 크렘린의 통제하에 타락한 정교회 버전을 만들기 위해 기독교를 무기화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상황은 전혀 같지 않지만, 문제는 두 곳 모두는 사람들을 말살하려는 폭력광들에 의해 신앙적 박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마이클 존슨(Michael Johnson) 연방 하원의장도 우리가 새로운 ‘악의 축’이 형성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7년 전, 푸틴의 러시아는 기독교 전도를 불법화하는 법을 제정했다. 러시아 헌법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선언할 권리를 보장하지만, 2016년 법은 교회 밖에서의 ‘선교 활동’을 금지했다”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라’고 지시하셨지만, 러시아에서는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인들이 일상적으로 벌금을 부과 받고 구금된다. 구원의 이야기를 나누는 개신교인들은 종종 국가 안보 기관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며, 그 후에 취업이나 학교 입학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했다.

칼럼은 “이와 반대로, 우크라이나는 동유럽의 바이블 벨트로 불려 왔다. 1991년 우크라이나가 독립을 회복하자마자 지역 복음주의자들은 수천 개의 교회, 신학교, 여름캠프, 성경 학교를 설립하고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할 선교사들을 훈련하기 시작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는 모든 교단의 기독교인들이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기도회를 열고, 성경을 공부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미국의 복음주의자들과 동일하게도 낙태, 이혼, 성 정체성 이념의 해악과 문화적 전투를 벌이며 하나님의 진리를 말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의 군대는 기독교 교회들을 파괴하고, 신자들을 위협하고, 복음주의 목사들을 체포하고 있다. 이 현대판 순교자들이 신앙을 이유로 구속되고, 재갈이 물려지고, 한밤중에 끌려가고, 고문을 당하고, 살해당한다는 증거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며 “살아남은 유일한 교회는 크렘린이 통제하는 러시아정교회와 긴밀한 동맹을 유지하기로 한 소수의 우크라이나정교회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독재자들은 항상 그들이 통제할 수 없는 모든 종교의 신자들을 박해하며, 블라디미르 푸틴도 같은 이유로 복음주의자들을 박해하고 있다. 그는 종교적 다원주의를 그 전체주의 권력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한다”고 덧붙였다.

막스와 헤드는 “오늘날 우리 세계에서 선과 악의 경계는 매우 분명하다. 한쪽에는 하마스, 탈레반, 러시아, 북한, 중국, 이란이 있고, 반대편에는 미국, 이스라엘, 일본, 대만, 우크라이나 및 서유럽 국가들이 있다”며 “미국 복음주의자로서, 도덕적으로 필요한 일이 발생할 때 우리 자신을 무관심에 속아 넘어가거나 정치에 정신이 팔리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우크라이나 복음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국민들에게도 우리의 기도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