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 부족한 아이들, 자주 조르고 보채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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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60)] 자주 보채는 아이들

자주 보채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에게 성가시게 조르면서 보채는 아동이다. 부모를 조르거나 재촉하면서 잘 떨어지지 못하는 아동이다. 부모와 떨어지면 마음이 불안한 것이다. 부모는 아동이 보채는 행동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계속적으로 나타나는지 구분해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원인을 알아서 잘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주 보채는 아동은 부모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동, 부모를 독차지하려는 아동, 사회성이 부족한 아동이다. 자주 보채는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부족한 자기애의 결과

자주 보채는 아동은 자기애가 부족한 아동이다. 자기애가 부족한 아동은 독립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공감적으로 반응해 주지 못하면, 아동은 자기애가 부족해진다. 아동에게 건강한 자기 발달을 위한 자극을 제공해 주지 못한 결과이다.

아동은 자기 대상을 추구하는 욕구를 가졌다. 그렇지만 부모가 충분한 사랑을 해주지 못할 때, 자기애가 약화된다. 그리하여 자기 대상인 부모의 병리를 닮은 성격 또는 공격적인 관심으로 변하게 된다.

자기애는 부모의 대응에 따라 건강하게 되기도 하면서 병리적인 상태로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다. 이때 아동이 이상화된 자기 대상을 중심으로 조직되면, 건강하고 강력한 이상과 가치를 가진 자기애를 형성하게 된다.

이처럼 아동에게 이상화된 자기 대상의 지원을 위해서는 아버지의 관계가 중요하기도 하다. 아버지와 어머니 중 한쪽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다른 쪽의 적절한 보충과 보살핌을 통해 보충될 수 있다. 다만 두 양극이 모두 공감해 주는 과제를 감당하지 못할 때, 정신병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기 구조의 결합과 자기의 왜곡, 그리고 자기의 약함에 기초하여 병리는 발생한 경우이다.

이런 시각에서는 프로이트가 말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결함 혹은 갈등 병리도 생겨날 수 있다. 다만 그것이 병리의 1차적 원인이 아니라, 부차적인 결과이다. 아동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기애에 문제를 보이는 아동은 자신감에 상처를 입게 된다는 점에서다. 결국 자기존중감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됨으로써 자기애적 병리를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2. 애정 결핍 상태

자주 보채는 아동은 애정 결핍 상태이다. 보채는 아동은 대체로 내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고 전술했다. 이런 아동은 엄마가 옆에 없다면, 엄마를 대신해 줄 다른 사람이라도 옆에 있어야 한다.

보채는 아동은 가정에서 누군가가 옆에 있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채는 아동에 대해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이유이다. 이들은 대개 발달이 늦을 수 있기에 부모의 인내심이 요구된다. 부모의 애정이 결여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자주 보채는 아동은 자주 부모의 애정을 확인하려 한다. 이는 성격적으로 더욱 부모에게 의존적 측면이기에, 부모와 가까이 하려고 한다.

나아가 보채는 현상은 아동의 심리에서 자연반사적 측면도 작용한다. 부모를 보채고 조르고 재촉하는 아동에게는 애정 결핍을 느낄 때 나타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 부모는 가정에서 아동이 원하는 신호에 잘 맞추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아동이 상황에 적응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이다. 특히 동생이 있는 경우 동생을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사랑을 못 받는다고 생각되어 동생이 미워지는 것이다. 아직 충분히 심리적으로 자라나야 할 아동이다.

그러기에 동생이 태어나면, 이런 현상을 보인다. 분주한 가정의 경우 부모가 돌봐 줄 수 없는 시간이나 여건이 아니다. 그와 같은 형편에서는 아동과 접촉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3. 부정적 양육의 결과

자주 보채는 아동은 부정적 양육의 결과이다. 부정적 양육에서는 부정적 학습이 문제이다. 아동은 코헛에 의하면 부모의 태도를 내면적으로 그대로 닮아간다. 만약에 부모가 공격적 태도로 아동을 대한다면, 외상으로 남으면서 불안한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이 외상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아동은 자기애적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아동은 파편화가 되기 쉬운 자기로 남게 되는 것이다.

부모는 적대적이지 않은, 완화된 태도로 아동의 많은 욕동들을 제어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부모는 아동에게 점차 최적의 좌절 경험도 제공할 수 있다. 부모가 이상화된 부모 원상(原像)을 온전하고 위대한 힘으로 갖고 있을 때이다. 그때 아동은 자신이 온전하면서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동은 자기 대상을 경외하고 흠모하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불안을 이겨낼 수 있는 정서적 힘이 생겨난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정적 경험은 아동에게는 최적의 좌절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는 결코 치명적인 좌절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좌절경험이다.

이러한 좌절경험을 통하여 회수된 이상화된 힘들은 진정한 가치를 향할 수 있게 한다. 이런 현상을 변형적 내면화라고 부르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코헛은 1966년 두 번째 논문 ‘자기애의 형태와 변형(Forms and Transfor mation of Narcissism)’을 통해, 건강한 자기애는 창의성과 공감, 유한성의 수용과 유머, 그리고 지혜의 특성으로 변형돼 나타난다고 보았을 것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자주 보채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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