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무슬림들. ⓒ크리스천포스트

올랜도국제공항에 무슬림 기도실이 25만 달러의 세금으로 조성될 예정이라 논란이다.

이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이 기도실은 일종의 모스크(이슬람 사원)”라면서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나 유대인, 몰몬교인 등 다른 종교를 위한 기도실을 만들고자 이 돈이 사용된다면 얼마나 큰 반발에 처하겠느냐”면서 반대하고 나섰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왜 무슬림들에게만 우호적인가?”라고 했다. 앞서 그래함 목사는 “미국 정부가 무슬림들의 미국 이민을 금지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무슬림들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공항에는 지난 1983년부터 모든 종교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도실이 운영돼 왔다. 이런 가운데 지역 언론 ‘뉴스 13(News 13)’은, 이달 초 새로운 기도실이 만들어져, 오는 9월 1일부터 운영된다고 보도했다.

공항의 터미널B에 만들어지는 이 기도실은 에미레이츠항공이 올랜도-두바이 직항 노선을 개설한다고 발표한 이후 조성 결정됐다. 때문에 이 기도실은 중동에서 오는 많은 무슬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무슬림 기도실이라는 것이다.

이맘 무함마드 무스리(Muhammad Musri)도 이 기도실과 관련해 “무슬림 기도실은 여행자들에게 장거리 비행 후 안식을 취하며 자신의 방식으로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항 관계자인 캐롤린 페널(Carolyn Fennell)은 “이 기도실은 종교와 관계없이 국제 여행객들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슬림들이 그들의 관행대로 기도할 것이라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