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파동에 위치한 삼일교회. ⓒ크리스천투데이 DB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 당회가 전병욱 전 담임목사(현 홍대새교회 담임)와 관련,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Task Force)팀’을 구성했다고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당회는 우선 이 팀이 당회 직속이고, 장로와 교역자를 비롯한 집사와 평신도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또 주요 활동은 △전병욱 목사 측의 고발에 따른 구체적 대응 △전병욱 목사 사건으로 인한 교회 내 상처 치유와 회복 △전병욱 목사의 진정한 치유와 회복 △예장 합동 교단 및 평양노회에 대한 대응 및 교회 대내외 홍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회는 “모든 활동은 향후 전용 게시판을 통해 상세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팀의 목적은 교회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보이지 않는 분열을 봉합하고, 직접적인 피해자를 포함한 교회 내외의 상처를 치유하며, 더 나아가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공의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한 특정 인물을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고 회복의 기회를 주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이를 통해 삼일교회만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다시금 죄의 심각성을 깨닫고 하나님의 공의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도록, 성도 분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팀을 구성하게 된 구체적 배경도 아울러 밝혔다. 당회는 “우리는 과거 전병욱 전임 목사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왔다”며 “표면적으로는 담임목사 청빙을 마친 후 교회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했다.

이어 “5년 전 사건이 드러난 직후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사건을 적법하고 정당하게 해결하기보다 조용히 처리하려고만 했다”면서 “뒤늦게 사건을 공개하고 바로잡으려 했으나, 그 사이 죄악의 뿌리는 더욱 커져 지금은 온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도 했다.

당회는 “사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결국 우리 안에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이유로 결자해지의 심정을 가지고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팀) 조직을 구성해, 문제 해결의 공의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교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