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무 일행 환영오찬이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WCC 제10차 부산총회 준비를 위해 지난 26일 방한한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 일행을 환영하기 위한 오찬이 2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보수-진보 진영을 망라한 교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먼저 인사말을 전한 WCC 총회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는 “총회를 10개월 정도 앞두고 WCC 총무를 비롯한 8명이 한국을 방문해 정부와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고 있다”며 “분단 국가인 한국에서 열리는 총회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총회 준비에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기도와 섬김으로 협조하고 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트베이트 WCC 총무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되어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사랑으로 세상을 품으라고 말씀하셨다”며 “이 소명에 응답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정의와 평화, 생명을 모색하는 일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WCC 제10차 총회가 그러한 의미로 한국교회에 남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나디오스 WCC 총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여전히 이 세상에는 많은 갈등들이 있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자들이 있다. 교회의 사명이 매우 중요한 때”라며 “이번 WCC 제10차 총회가 그와 같은 교회의 사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더불어 한국과 세계의 교회가 서로 받은 은혜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축제의 자리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오찬에 참석한 교계 지도자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트베이트 WCC 총무, 김삼환 목사, 김선도 목사, 방지일 목사, 림인식 목사, 박형규 목사. ⓒ김진영 기자

이 자리에는 방지일·김선도·장종현·박종화·이광선·림인식·박형규 목사 등 보수-진보 진영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 중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원로)는 인사말을 통해 “베드로 사도로부터 이어진 교회 회의의 전통을 WCC 역시 잇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의와 평화가 요구되는 한반도에서 WCC 총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합심해서 기도하는 가운데 이번 총회가 남북통일을 이루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진보 진영을 대표해 환영사를 전한 박형규 목사(남북평화재단 이사장)는 “WCC가 받은 특별한 은혜가 있다. 과거 민주화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WCC가 사람을 보내 많은 도움을 줬다”며 “독재정권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지만 WCC의 전세계 회원들의 기도로 무사할 수 있었다. WCC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 총회가 한국의 역사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WCC 총무 일행은 30일 오전 대통령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 후 부산으로 이동, 총회가 열리는 벡스코에서 WCC 총회 전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