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성은동산에서 2012 전국청소년 여름성령캠프가 열리고 있다. ⓒ고영웅 기자

해맑게 웃고 있는 청소년의 얼굴 뒤에 남모르게 겪는 스트레스는 어떤 것일까. 왕따, 빵셔틀, 엽기적인 폭행으로 우정이 얼룩지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학벌 위주의 우리나라 입시제도로 인해 청소년들은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패배의식에 젖어들고 있다.

자신의 마음에는 귀기울여주지 않는 부모님과 대화가 단절된지 오래된 청소년들도 많다. 교회 중·고등부에서 관심과 위로를 얻곤 하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는 외톨이가 바로 청소년이다.

대화하는 법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관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많지만, 가족과 친구까지도 변화시키는 진정한 치유와 능력은 성령을 받을 때 가능하다.

청소년들을 성령을 받아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한 ‘2012 All New 전국 청소년 여름 성령캠프’가 지난달 30일부터 성황리에 개최 중이다. 이 캠프는 7월 30일~8월 1일, 8월 2일~4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 평택 성은동산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성령캠프의 주제는 “성령 충만한 믿음의 사람이 되라”(삼상 10:6)다.

▲청소년여름성령캠프를 주최한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전국청소년여름성령캠프를 주최하는 설동욱 목사는 “지금의 청소년들은 부모나 이전 세대는 상상할 수 없었던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 입시경쟁, 학교폭력, 청소년 흡연율 세계 1위, 왜곡된 성문화, 인터넷 중독, 왕따, 자살 등 수많은 문제들이 우리의 청소년들을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들의 존재감에서 찾아야 한다. 이는 문제만을 보지 말고 그 이전에 왜 그런 문제들이 일어나는지 그들의 존재를 통해 보라는 의미”라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아름다운 존재들로 청소년들을 바라보면 문제 해결의 방법 또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캠프의 진정한 취지에 대해 설 목사는 “이 정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로드맵(Rode Map)이 필요하다. 성경적인 바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설 목사는 이번 캠프에 대해 “하나님은 반드시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꿈과 계획보다 더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하실 것이고, 넘치는 기쁨과 즐거움을 미래의 지도자들인 청소년들의 삶에 허락해주실 것이다. 청소년들은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을 보내어 주면 새 사람이 되어 돌아갈 것이다”면서 “이번 여름이 바로 그 변화의 기회다. 와서 보라.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설동욱 목사가 주최하는 전국청소년여름성령캠프는, 청소년 사역에 대한 사명감과 열정을 가진 강사진이 나서 은혜가 충만한 말씀이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소년들이 말씀에 크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은, 강사 자신이 다년간의 사역으로 청소년층의 아픔을 잘 알고 공감하기 때문이다.

▲친구들끼리 서로를 끌어안으며 위로하고 있다. ⓒ고영웅 기자

미래 이끌어 갈 청소년들, 믿음의 사람 되어 돌아가 
“부모님과 친구 때문에 울었지만, 이젠 기도할래요”
“크리스티 김 선교사님과 천관웅 목사님 기대된다”

▲선교사의 비전에 대한 확답을 듣고 싶어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왔다는 인지선 양. ⓒ고영웅 기자
평소 주일예배만 참석해왔던 인지선 양(19·합정감리교회). 고3 수험생의 지친 일상을 보내던 그는 천관웅 목사와 문대식 목사가 온다는 말을 듣고 이번 에 참가하게 됐다. 자신의 꿈인 일본과 베트남 선교사에 대한 확답을 듣고 싶었고, 위로와 기쁨이 있는 천관웅 목사의 찬양과 명쾌한 설교자 문대식 목사의 말씀을 직접 듣고 싶었기 때문.

“그동안 찬양과 기도가 중심이 되는 집회를 찾아다녔는데, 이번 캠프는 말씀이 주는 깨달음이 더 컸다”고 말한 인 양은 “날 위해 기도하는 게 아닌,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개회예배를 맡은 임우현 목사, 최인혁 집사가 말씀과 찬양 중에 기도를 많이 하도록 인도한 것이 그 이유였다. 부모님이 내색을 안 하지만 얼마나 힘든지, 자신과 부모님의 관계에서 문제는 없는지 돌아보게 된 것.

가족간의 갈등 속에서 성적도 떨어지는 등 주님 앞에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 참가했다는 김유경 양(19·평택성광교회). 그는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참석했는데, 많은 또래들이 나와 같은 처지에 아파하는 이들이 많아 공감이 됐고 많은 위로가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양은 “이전에는 공부의 목적이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지만 너무 막연했다. 비전을 얻지 못한 것은 내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 캠프를 통해 알게 됐다”며 준비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나예린 양(19·서정감리교회) 역시 이번 캠프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주님이 예비하셨다는 확신을 얻고자 참석했다. 그는 최인혁 집사의 “요셉은 총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다만 가장 비천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높이 쓰신 것”이라는 말이 많은 도전을 줬다고 했다. 나 양은 미래에 일본계 무역회사 일을 하면서 비신자들을 전도하는 일터사역자가 되기 위해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고3 수험생들의 공통적인 관심은 자신의 막연한 진로를 주님께서 예비하셨다는 확신과, 가족간 소통의 단절 속 상처를 치유하는 것에 있었다. 강사진의 메시지 또한 부모와 형제, 친구간의 소통갈등, 진로에 대한 두려움, 신앙의 침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강사의 진솔한 간증은 청소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어른이 되고 한국교회 사역자가 된 자신이 후에 같은 상황을 겪을지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이 된다. 주님의 사역자로 쓰임받고 싶은 크리스천 청소년들에게 롤모델로 제시할 수 있는 목사, 선교사, 의사, 작가를 직접 만나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말씀 시간 후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고영웅 기자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지만 아직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모르는 크리스천 청소년들과 꿈이 막연해 공부에 대한 동기가 없는 청소년들에게도 사명자가 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 준비된 자로 훌쩍 성장시켜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말씀으로 자유해진 영혼으로 즐겁게 율동과 찬양을 하는 시간도 가진다.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찬양들로 흥겨움을 더하면서, 찬양사역자 자신의 자작곡에 담긴 사연을 자연스럽게 들려주며, 좀 더 가사를 되새기며 기도하도록 한다.

청소년성령캠프에 참석하는 강사들은 KOSTA(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 또는 최고의 청소년 전문 강사들이 대부분이다.

1차 캠프 30일에는 임우현 목사(하늘향기교회), 「불을 내려주소서」천관웅 목사(뉴사운드교회), PK Love,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 김인환 목사(광교 지구촌교회), 설동욱 목사(서울예정교회)가, 31일에는 크리스티 김 선교사(하와이 열방대학 내적치유교수), CCM콘서트 소리엘, 김동환 목사(다니엘학습법 저자), 최인혁 집사, PK Love, 다니엘 김 선교사(USA파송선교사), 설동욱 목사 등이 나섰다. 마지막 날은 문대식 목사의 강의와 파송예배가 있었다.

오는 8월 2일(목)~ 4일(토)에 진행되는 2차 청소년여름성령캠프에는 2일 이선일 원장(코스타 강사 울산소망정형외과 원장), 천관웅 목사(뉴사운드교회), PK Love, 다니엘 김 선교사(USA파송선교사), 설동욱 목사(서울예정교회)가, 3일 설동욱 목사, 찬양페스티벌 최인혁 집사, 홍민기 목사, 교회별 모임, CCM콘서트 소리엘, PK Love, 김현철 목사(전 창원고등학교 교목), 설동욱 목사 등이 나선다. 마지막 날은 전광 목사(「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 등 베스트셀러 작가) 강의와 파송예배가 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청소년 캠프에서 말씀을 전하는 인기 강사들을,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지만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접수 및 문의) 02-2207-8504~5/www.samo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