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교수(웰빙코칭아카데미 대표, http://blog.daum.net/k-d-h).
2010년 겨울이 되자마자 또 다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여기저기서 들썩이기 시작했다. 결국 구제역 발생 60여일 만에 300여만 마리라는 천문학적 숫자의 가축들을 참살하여 매장하는 엄청난 비극이 또 발생했다. 세계적으로 드물게 우리나라는 이렇게 가축들의 수난이 연례행사화되고 있다. 왜 그럴까? 다양한 원인이 이야기 되고 있지만 경제적 욕심에 의한 비윤리적 사육 방식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 동물들은 인간이 고통스러워하는 그런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야생 동물들은 창조주가 입력해 놓은 유전자의 입맛과 명령에 따라 살아간다. 그것은 야생에서 자연의 흐름을 잘 따르는 그들만이 누리는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집에서 인간에 의해 사육되는 닭이나 오리들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다거나, 돼지나 소가 구제역에 걸려 참살당하는 그런 현실은 야생에 사는 동물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일이다. 야생 동물들은 인공적인 우리 안에서 구속된 채 기계적으로 사육당하는 가축들보다 수명이 훨씬 더 긴 편이다.

이렇게 집에서 사육당하는 가축들이 겪고 있는 재앙들이 현대인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것은 현대 인류의 생활방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의 현대인들은 도살당하는 날을 예측하지 못한 채 배만 채우고 있는 사육장의 배부른 돼지처럼, 환경의 편리함과 의식주의 풍요로움을 선택한 반면에 진정한 웰빙과는 거리가 많이 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웰빙! 그것은 자연적인 삶이고 자연스러운 삶이다. 자연적이고 자연스러운 삶은 창조주가 프로그램화 놓은 유전자의 입맛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전지전능하신 창조주는 인간을 만드신 분이므로 인체에 대해 너무나도 자세히 분석하고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자연적인 삶을 살아가는 삶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누리게 되어 있다.

필자는 암환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평소 그들중 상당수가 산책같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산책은 인체의 신진대사 활성화를 유지하는 데 매우 좋은 방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암 전문가 암스트롱 박사는 2011년 2월 초에 “최소한 1주에 150분 이상 운동을 하면 유방암이나 대장암의 발생 가능성이 25% 정도로 낮아진다”고 발표하였다. 암은 운동에 의해 상당부분 예방하거나 극복할 수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국제 암 퇴치연맹(UICC)의 에두아르도 카자프 회장은 산책을 통해서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 학자이다. 1주일에 5일간 30분씩 산책한다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현대 인류는 편리한 이동수단의 발달로 인하여 기초적인 신진대사에도 턱없이 부족한 운동부족 때문에 질병과 그로 인한 사망에 더욱 심각하게 끌려 들어가고 있다. 2011년 2월 초에 세계보건기구는 매년 320여만명이 흡연, 당뇨, 고혈압, 그리고 운동 부족으로 사망한다고 발표하였다. 세계보건기구의 비전염성 질병 사무차장인 알라 알완박사는 운동 부족이 전세계 사망 원인의 4번째를 차지하고, 세계 인구 가운데 31%가 운동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2008년에는 유방암으로 46만여명의 여성이 사망했으며, 61만 여명이 대장암에 걸려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가 밝힌 4대 사망 원인은 문명의 편리성에 가장 많이 노출되고 젖어들어 사는 선진국일수록 높다. 실제로 선진국의 대표적인 질환은 비만이라고 할 수 있다. 비만은 천식, 당뇨병 그리고 암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은 요인인데, 매우 우려스럽게도 현재 지구상에는 5억명 이상이 비만환자이다. 그리고 10억 이상의 인구가 고혈압 환자이다. 이런 현상은 조만간 쓰나미같이 닥쳐올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지구인들의 암울한 미래를 예측하게 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 비만이나 고혈압 같은 것은 선진국 질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비단 선진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일로에 있다는 점이다. 현대 인류는 대부분 운동부족으로 인한 질병들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것은 결국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문명세계는 자멸로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창조주께서 에덴 동산에서 모범을 보여주신 산책을 강조하고 싶다. 산책은 돈이 전혀 안 드는 운동이다. 그것만이 아니라 연골이나 관절이나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매우 안전한 운동이다. 그래서 산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이렇게 좋은 운동인 산책은 까다로운 법칙이 요구되지 않는다.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평범하고 매우 단순한 운동이지만 그 효과는 매우 탁월한 산책은 현대인들에게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그리고 암으로부터 면역을 높이는 좋은 웰빙 수단이 된다. 오늘부터 규칙적으로 산책하는 멋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