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본문

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2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4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5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 거리니이다
7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8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9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10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11 나를 멀리 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도울 자 없나이다
12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13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14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15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16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17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18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19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0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21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들소의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

-묵상나눔
간혹 우리는 어느 누구도, 심지어는 하나님조차도
나와 함께 있지 아니하고,
나 혼자만 이 땅 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시22:1)

시인의 괴로움은 이처럼 하나님이
자신을 버린 것 같은 느낌에 이르러 더욱 강해집니다.
이 시편의 첫 절은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부르짖은 외침과도 동일한 구절입니다.
단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는
예수님 당시 사용하던 아람어로 말한 것을
그대로 복음서 기자가 기록한 것이며
히브리어 원문은 다르게 표현됩니다.
특히 1절 전체를 읽어보면 반복되는 한 단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이 엘리이 라마 아잡다니이
라호크 미슈티이 딥브레 솨아가티이”

그것은 “나”를 의미하는 “이”의 반복입니다.
탄식처럼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연속적으로 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인은 밤이 새도록 베게에 눈물을 적시며 근심하고,
절망하는 상태에 이릅니다.
더욱이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바라보면서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을 볼 때
그 마음은 갈기 갈기 찢어집니다.(시22:6)

시인은 왜 자신에게 이런 고통이 오는지를 이해할 수 없어합니다.
그렇지만 이 시편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온통 탄식과 고통을 토로하고 있는 시편이지만
그 속에서 불신앙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신뢰가 숨어 있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왜 그런 것입니까?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고통 때문에 탄식할지는 몰라도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묵상질문
“신앙은 고통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아닙니까?
나는 어떤 신앙의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까?”

출처: 꿈이있는교회 큐티밥 www.qtb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