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가족들의 명예살인 위협에 집을 나왔던 기독인 소녀가 결국 집으로 돌아가라는 법원 판결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테레리스트들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근본주의 무슬림 부모 밑에서 자란 17세의 리프카 바리는 지난 7월 19일 아버지의 폭력과 살해 위협에 오하이오주의 집을 떠나 플로리다주로 갔다.

딸에 대한 양육권을 주장하는 무슬림 아버지측과 소녀의 생명이 위태하다고 느낀 리프카측 사이에 재판이 벌어진 결과, 13일 리프카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리프카를 알고 있는 오하이오주의 목사 자말 지반지는 “리프카의 부모는 신체적 폭력을 가하고 죽이겠다고 위협했을 뿐 아니라, 그녀를 스리랑카로 데리고 돌아가서 이슬람교로 재개종하도록 보호시설에 수용시키겠다고 위협했다. 이슬람교에서 배교는 매우 심각한 죄이고, 가족들에게 수치를 안겨 준다”고 말했다.

또 리프카가 비단 가족뿐 아니라 급진 무슬림들의 테러목표가 되고 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변호사 존 스템베르거는 리프카의 부모가 다니는 모스크는 많은 테러리스트 지도자들과 관련된 곳이라며, 리프카가 가족 뿐 아니라 무슬림 지역사회로부터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블로거 파멜라 겔러는 페이스북의 친이슬람 사이트에서 “우리는 그녀를 죽여야 한다”는 글귀를 발견했다. 그러나 겔러가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이 위협에 대해 알리자, 그 페이스북 사이트는 곧장 사라졌다.

반면 수사관들은 리프카에게 신체적 위협이 가해졌다는 증거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프카의 부모 또한 혐의 사실을 부인하며, 리프카가 세뇌당한 ‘반항아’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리랑카 태생의 리프카 바리는 모범생이자 치어리더로서 오하이오주의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4년전 부모 몰래 기독교인으로 개종해 신앙생활을 영위해왔던 그녀는 최근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발각된 후 부모의 계속적인 위협에 시달렸다. 그녀는 결국 명예살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7월 19일 오하이오주에서 도망쳐 플로리다주로 갔다.

이슬람사회에는 가족에게 불명예를 끼친 이를 살해하는 명예살인이라는 전통이 있다. 유엔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5,000여건의 명예살인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