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로 인한 피조세계 파괴 막는 것 역시 ‘성화’”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이재훈 목사, <환경 위기와 창조세계의 희망> 출판예배서 강조

지난해 11월 KGMLF 발표 논문 엮어 출간
디스테파노, 봉크, 넬슨 제닝스, 이명석 등
국내외 석학들, ‘창조세계 돌봄’ 주제 발표

▲20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lsquo;환경 위기와 창조세계의 희망(두란노)&rsquo; 출판 감사예배 &amp; 세미나가 열렸다.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20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환경 위기와 창조세계의 희망(두란노)’ 출판 감사예배 & 세미나가 열렸다.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우리가 거룩을 추구하며 성화를 이뤄가는 것처럼, 피조세계가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파괴되는 것을 막는 것 역시 피조세계의 성화라고 부를 수 있다.”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하나님의 선한 창조세계가 직면한 재앙들에 대한 선교적 대응을 논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20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 양재 온누리교회에서는 ‘환경 위기와 창조세계의 희망(두란노, 이하 창조세계의 희망)’ 출판 감사예배 & 세미나가 열렸다.

‘창조세계의 희망’에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같은 주제로 열린 제7회 한국 글로벌 선교지도자포럼(KGMLF) 발표 논문들이 담겼다.

포럼은 환경과 인류 재난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를 전한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랭함 파트너십 인터내셔널 설립자)의 성경강해를 시작으로, 환경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사례 연구, 실천을 위한 워크숍, 도전적인 논찬, 간증 등으로 진행됐다.

크리스토퍼 라이트, 조나단 J. 봉크 이사장(GMLF), 마이클 G. 디스테파노 작가, 이명석 박사(세계선교학회 사무총장), 홍종호 박사(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발표하고, 온누리교회, 빛의자녀교회, 미국의 한인교회 등이 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사례도 공유했다.

J. 넬슨 제닝스 GMLF 이사장은 책 머리말에서 “창조세계 돌봄, 환경재앙, 희망이 이끄는 기독교 선교 노력, 이러한 현실들이 어떻게 상호 관련 되는지는 분명 거대하고 벅차다”며 “그럼에도 관련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들을 비롯한 적은 수의 참가자가 도전적이고 어려운 주제를 다뤘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반역과 그로 인한 피조물에 대한 저주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창조를 더럽혔고,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지상 거주지를 이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극단으로 훼손할 수 있는 새롭고 파괴적인 방법을 발견한 것 같다”며 “우리가 긴급하고 현명하게, 선교적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길 간구한다”고 밝혔다.

▲환경 위기와 창조세계의 희망(두란노).
▲환경 위기와 창조세계의 희망(두란노).

조나단 J. 봉크 GMLF 명예이사장은 서문에서 “진보된 기술, 과학, 의학, 불평등한 경제 체제, 구조적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통치 방식으로 인해 전례 없는 기후 재앙, 재난, 불안, 난민, 전쟁을 낳는 재앙과 공포의 시대”라며 “절망의 시대에 소망의 복음을 진지하게 생각했고, 환경재해와 인적 재난에 대한 선교적 대응에서 희망과 영감을 발견하려 했다”고 전했다.

김진봉 GMLF 대표는 “한국 목회자들 가운데 주일 설교에서 ‘환경’에 대해 언급하는 분은 거의 없었다”며 “아마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지도자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관점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조세계 돌봄, 환경운동·이념만의 영역 아냐
피조세계 돌봄과 구속은 중요한 선교적 의미”

이날 설교를 전한 이재훈 목사는 “창조세계 돌봄의 문제를 일부 환경운동가 또는 이념적 영역으로만 가져간 것은 저희의 책임”이라며 “하나님의 구원은 인간을 포함한 온 우주,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세계의 구원”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피조세계가 간절히 소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영광의 자유의 이르는 것”이라며 “인간의 타락으로 피조세계가 함께 죄의 결과를 얻은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속은 피조세계까지 포함한 구속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에서 &lsquo;환경 위기와 창조세계의 희망(두란노)&rsquo; 출판 감사예배 &amp;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에서 ‘환경 위기와 창조세계의 희망(두란노)’ 출판 감사예배 &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던 그 몸이 부활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마찬가지다. 새 하늘과 새 땅, 새 모험은 지금의 세상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불연속성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새롭게 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이 피조세계에 대한 돌봄과 어떻게 구속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선교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몸 안에 있는 죄인의 습관을 끊어내 성화를 이루어가며 거룩을 추구하는 것처럼,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피조세계가 파괴되어가는 것을 막는 것은 피조세계의 성화라 부를 수 있다”며 “이는 인간의 돌봄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피조물의 거룩함을 지키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판감사예배는 이 외에도 김홍주 목사의 환영, 전영수 장로의 대표기도, 김진봉 선교사의 출판경과보고, 벤토레이 목사의 축도가 있었다.

2부 세미나는 김대진 박사, 이명석 박사, 김인수 박사, 벤토레이 목사, 엄주연 박사, 정운오 박사, 신영미 박사, 이명수 박사가 발제, 이명석·이정숙·정운오·김인수 박사와 강대흥 목사가 패널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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