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연신원)이 주최하는 ‘미래교회컨퍼런스’가 오늘(30일) 오후부터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미래교회컨퍼런스는 7월 3일까지 대강당에서 오전 9시부터 저녁9시까지 열리며, 이어령 고문(중앙일보),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서중석 부총장(연세대), 손봉호 총장(동덕여대) 등 19명의 인사가 미래교회를 주제로 강의한다.


컨퍼런스에는 약 7백~1천명의 전국 각지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신원은 지난 몇 개월간 미래교회컨퍼런스 준비에 전력을 쏟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프간 피랍사태와 언론들의 일부 대형교회 비판 보도로 기독교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것과 관련, ‘신학을 연구하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이번 컨퍼런스를 기획한 것이다.

연신원 정석환 원장은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솔직하게 점검하고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컨퍼런스 취지를 설명했으며 “급변하는 시대에 교회가 어떤 존재론적 삶의 양태를 보여야 할 것인지에 관해 탐색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정 원장은 “한민족은 역사적으로 보면 외래종교를 열렬히 흡수해 왔다. 고려시대에 불교, 조선시대에 유교가 성행했지만 개화와 더불어 한순간에 기독교가 성행했다”며 “그렇다고 ‘기독교가 5백년은 가겠네’라는 식의 안일한 생각을 하면 안된다. 사회변화 속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빠르고, 기독교는 도마위에 올려진 위기상황이다”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미래교회의 모형을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래교회의 모형이 '이것이다' 라고 섣불리 정의할 수 없는 성격이라는 것에 대해, 정 원장은 최일도 목사의 다일공동체, 박득훈 목사의 언덕교회, 김학중 목사의 꿈의교회를 예로 들며 “이들 교회에는 각각의 독특한 특징이 있다. 컨텍스트 속에서의 유니크한 자기역할이 바로 그것”이라며, “그들은 현장과 원할히 소통하면서 사회의 니드(need)에 부응하며 복음의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다. 미래 교회의 좋은 샘플을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미래교회컨퍼런스 강사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이어령 고문(중앙일보),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정석환 원장(연신원), 박득훈 목사(언덕교회), 은준관 총장(실천신대), 김민웅 교수(성공회대),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서중석 부총장(연세대), 전광 목사(작가), 김회권 교수(숭실대), 민경배 교수(서울장신대), 김학중 목사(꿈의 교회), 박준서 교수(연세대), 이용규 선교사(몽골국제대), 손봉호 총장(동덕여대),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하스데반 선교사(경배와찬양)가 나서며 공통적으로 ‘미래교회’를 주제로 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