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한국재난구호(이사장 조성래)가 ‘아시아 어린이 돕기 사랑의 콘서트’를 26일(금)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의 아동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킹 홀딩스 최정일 회장과 세계생활체육회 이강두 총재와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의 환영사를 전했고, 감사패 증정, 내빈 소개에 이어 MC 최병서의 사회로 박지현 한복 패션쇼, 가수 현철·태진아·송대관·김수희·김용임·진성·신유·바바·예원 등의 축하 공연이 있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과거 대한민국이 참 어려웠는데,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다. 많은 이들이 이를 세계적인 기적이라고 한다. 우리가 어려울 때 미국을 비롯해 세계의 여러 곳에서 도움을 받았다. 이제 받은 은혜를 우리가 나누어 주어야 한다. 우리가 사랑을 나눈다면 더 크게 보답을 받을 것이다. 오늘 콘서트가 여러분들이 한국인으로서 세계 방방곡곡의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대한민국의 국운이 다시금 살아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재난구호 김찬호 총재는 “참석해 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세계 각지에서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자연 재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을 돕자는 취지로 진행된 이번 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아시아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한국재난구호 김찬호 총재, 한국재난구호 조성래 이사장. ⓒ강혜진 기자

한국재난구호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현장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에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여했다. 박 전 도지사는 “세월호 현장에서 많은 봉사자들을 만났는데, 한국재난구호 전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그곳의 많은 분들이 매일 울면서 봉사를 했다. 이분들은 무려 9개월 동안 아픈 마음을 안고 봉사를 하셨다. 제가 받는 상은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이 함께 받아야 할 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같은 후원자들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이 이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재난구호 조성래 이사장은 “전 세계에서 재난을 당해 고통스러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 저는 어렸을 때 너무 가난하게 살아서, 세계 여러 지역의 가난한 이들을 보면서 정말 돕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이제는 세계 도처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이들의 필요를 채워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번 네팔 지진 때 총재님과 재난 현장을 돌아보며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 이들에게 텐트와 전등을 나눠 주고, 쌀 20kg를 메고 하루를 걸어 들어가 한 아주머니를 만나기도 했다. 이곳에 계신 여러분들의 작은 정성이, 세계 도처의 가난하고 병든 아이들에게 귀한 선물이 될 것이다. 오늘 행사 모금액은 모두 네팔 어린이들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래 이사장이 참석자들에게 네팔 아동들을 위한 구호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조 이사장은 “9월 15일 캄보디아에 약 2억 원 상당의 축구공·배구공·농구공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미 캄보디아 정부의 허가를 받고 훈장도 받게 될 예정이다. 캄보디아 각 학교마다 제공할 계획”이라며 “한국재난구호의 철학은 사랑을 베풀고 나누는 것이다. 안 믿는 회원들이 70~80% 되지만, 운영자의 철학이 그러하다. 또한 한국 개척교회의 목회자들을 훈련하고 영성 있는 지도자로서 양육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