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석수 기자

개혁주의이론실천단체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18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제5회 워크숍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샬롬나비의 지난 4년 반 사역을 돌아보고 향후 방향성을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김영한 샬롬나비 상임대표. ⓒ하석수 기자

이날 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는 ‘진정한 교회와 사회 개혁의 에너지는 영성에서 나온다’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샬롬나비의 정체성과 방향성 및 추진동력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개혁의 핵심은 어떤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데 있지 않고 시민들의 영성을 변화시키는 데서 나온다”며 “샬롬나비도 사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독지성인들의 사회운동이나, 이는 철저히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가지고 새로운 중생을 체험하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갱신하는 영적 활력을 항상 새롭게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시민단체는 국가와 기업 사이에 제3의 기구로서, 국가의 권력과 기업의 탐욕이 결합하는 정경유착을 견제하여 사회적 투명성과 부패망 방지의 역할을 한다”며 “이들 시민단체들이 국가나 기업의 지원을 받으면 투명성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사회적으로 이해관계와 무관한 교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김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에는 품위를 갖추고 신앙과 삶을 일치시키는 ‘기독교 양반’이, 한국 기독교인의 모델로서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박사는 “영성은 사회개혁의 원천”이라며 칼빈의 제네바 도시 개혁과 웨슬리의 영국사회 개혁을 소개하고, 오늘날 미국의 사회적 어려움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청교도 정신의 상실이라고 비판했다.

칼빈은 제네바에서 3년간 벌인 1차개혁이 실패로 돌아가 추방당한 뒤, 스트라스부르에서 안정적인 목회를 했다. 칼빈은 “십자가보다 더한 죽음을 일백 번 당한다 하더라도 제네바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완전히 마음이 상해 있었다. 

그러나 후에 칼빈은 결국 자신의 영달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제네바로 돌아가게 되며, “즉시, 그리고 신실하게 나의 심정을 하나님께 드리나이다”라는 순교적 결단을 한다. 김 박사는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복종’이며 ‘영성개혁의 핵심’”이라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고난의 멍에를 지기 위하여 돌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칼빈은 제네바에 돌아가 시도한 2차개혁에서 성공, 제네바를 종교개혁의 모범도시로 만들었다. 김 박사는 그 요인으로 “1536년 11월 발표한 ‘제네바 신앙고백서’에 입각한 영성에 기초한 개혁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박사는 “웨슬리의 영국사회 개혁도 하나님 말씀에 입각한 성령운동에서 출발했다”며 “웨슬리는 감리교적 경건한 규칙과 성령에 의한 회심의 체험에서 출발하여, 18세기 영국사회와 미국 신대륙에 성령이 주도하는 회심과 중생을 강조하는 대각성운동을 일으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샬롬나비 워크숍 및 정기총회는 개회예배(설교: 심창섭 자문위원), 박종삼 자문위원의 특강(주제: 21세기 한국시민운동의 구체적인 방향), 평택샬롬나비 조종건 이사의 활동일지 및 2015 사업계획 발표, 전체토의, 2014년도 평가와 2015년 상반기 계획 발표, 정기총회, 폐회예배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