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주 작가의 ‘PARK KYOUNG JOO 展: Sound-Lay a course’ 전시회가 오는 21-27일 춘천미술관 2층에서 개최된다.

박 작가는 캔버스 위에 직접 염색한 한지를 부조 형식으로 세워 붙이는 형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주제인 ‘Sound-Lay a course’는 나팔소리(Sofar), 축제, 희망, 영원, 방향성을 이야기하며, ‘Sound-Spring’은 기쁨, 내면의 집, 달콤한 꽃향기, 우주적인 생명 전선 접속 등을 표현한다. ‘Sound’는 생명이 바깥으로 분출되는 움직임과 The Lord, 임재 등을 의미한다.

작가는 “한지가 지닌 멋에 안주하기보다, 그것을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하나의 통로로 삼아 하나님을 찬양하는 작업을 열어보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성록 교수(안동대)는 박 작가의 작품에 대해 “그가 화면에 등장시키는 모티브는 주로 ‘나팔’과 ‘백화만발의 화분’인데, 양각나팔은 시간이 가도 우리를 배반하지 않을 견고한 토대 즉 ‘우리의 바위’, ‘요새’, ‘강한 성’을 암시한다”며 “시편 기자에게 하나님은 사망의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가는 최악의 순간에도 자신과 동행하시고 힘과 위로를 베풀어주시는 분이었듯, 작가가 나팔소리를 주위에 울려 퍼지게 하려는 것은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시각언어를 통해 소리를 담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박경주 작가는 홍익대·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어왔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한지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회는 강원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원문화재단에서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