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의용수비대의 해안 감시 사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신앙위인 주기철·손양원·문준경·유관순 등을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권순도 감독이, 독도 문제에 눈을 돌려 다큐멘터리 영화 ‘독도의 영웅’을 제작 중이다.

6.25 전쟁이 한창이라 우리나라의 행정력이 독도에 미치지 못할 무렵, 일본인들은 독도를 제 땅처럼 드나들며 부근에서 조업하는 울릉도 주민들을 위협해 쫒아내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말뚝까지 박았다. 일본은 6.25 전쟁의 혼란을 틈타 독도를 강탈할 속셈이었다.

이를 두고만 볼 수 없던 울릉도 주민들은 10여명씩 교대로 독도에 주둔하며 독도를 지켰다. 이들에게 국가의 지원은 없었다.

전쟁터에서 부상당해 고향으로 돌아 온 홍순칠 대장을 중심으로 모인 울릉도 젊은이들은, 사재를 털어 소총·기관총과 조준대 없는 81mm 박격포로 무장하고, 일본 무장순시선을 비롯한 함정들의 접근을 5차례 저지하며 3년 8개월 동안 독도를 지켰다. 그들의 이름은 ‘독도의용수비대’.

그들의 나라사랑은 참으로 눈물겨운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지금에서야 다 지난 이야기라 3년 8개월 동안 지켰다고 하지만, 당시 그들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일을, 생계활동도 접어 둔 채 오로지 애국심으로 이끌어 갔기 때문이다. 그들의 고귀한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 독도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권 감독은 이 사실을 2005년에 처음 접하였다. 언젠가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일본의 우경화와 독도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껴 작품제작을 감행하게 되었다.

권 감독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치지만, 실제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편을 들어 줄 외국인들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공감을 얻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독도의용수비대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전 세계 누가 들어도 그들의 애국심과 무조건적인 헌신에 감동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렇게 독도의용수비대의 이야기가 알려지면 독도가 우리 땅인 것은 자연스럽게 홍보되지 않을까요? 기독교인들이 주체가 되어 한 일은 아니지만, 그들의 나라 사랑 정신에 깊은 감동을 받아 제작 진행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제작 동기를 전했다.

최근 일본의 우경화 바람 속에서 이 작품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객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현재 권 감독은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활동했던 생존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곧 독도 현지촬영을 진행한다. 배우들과 당시 무기를 동원한 재연장면도 촬영해 다큐멘터리의 현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일반인들도 ‘독도의 영웅’ 제작에 참여하고, 추후 시사회 초대와 DVD 등을 받을 수 있다. ‘독도의 영웅’은 현재 「굿펀딩」에서 크라우드펀딩 형태로도 진행하여 일반인들의 제작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독도의 영웅’ 최초 시사회는 내년 2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날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