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세월호 참사로 노출된 구원파는 1960년대에 수입된, 극단적으로 ‘한 번 구원 영원 구원론’을 신봉하는 이단이다. 이들은 “한 번 믿으면 의로운 자가 되므로 죄를 짓더라도 죄가 되지 않으며, 십자가의 보혈이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대속했으므로 죄의식을 느끼는 자는 온전히 믿지 못한 사탄의 자녀로서 지옥에 떨어진다”고 한다.

칼빈은 “인간은 하나님께서 예정하여 선택한 자만이 예수를 믿어 구원을 받게 되며, 한 번 구원받은 자는 성도견인으로 하나님께서 끝까지 지키시므로 어떤 죄를 짓더라도 반드시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로만 가능하며 한 번 구원받은 자는 영원히 구원받는 자라고 주장하는 점에 있어서, 칼빈주의와 구원파는 일맥상통한다.

종교개혁 당시 가톨릭에 맞선 칼비니즘이 태생적으로 행위와 대칭되는 은혜를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칼빈의 은혜 일변도의 구원론은 인간의 책임을 전혀 무시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아 한 번 구원받은 자는 영원히 구원받는 자라고 가르침으로, 살아 있는 사람에게 면죄부를 발급하는 효과를 발휘해 오고 있다. 

종교개혁 당시 100여 년 동안 개신교의 신자들이 비신자들보다 더욱 심한 타락상을 보였다. 한 번 구원 영원 구원을 믿으면서도 경건할 삶을 살려고 애쓰는 사람은 희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보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가진 당시의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지도자들은, 3년 동안의 철저한 성경 연구를 통하여 개신교 신자들이 신봉해야 할 교리를 제정하였으니 이것이 웨스트민스터신조다.

이 신조는 은혜를 중시하는 점에서 칼비니즘과 궤를 같이하나, “경건한 삶을 사는 데에 진력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어서 영생을 얻게 된다”고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책임을 균형되게 가르치는 신조로서, 전 세계 모든 복음주의 교단들이 헌법에 신조로 규정하여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초창기부터 웨스트민스터신조에 충실하였으나, 1960년대 경제개발을 동반한 물질주의의 영향으로 특히 대형교회의 목사들이 믿기만 하면 천당에 간다는 한 번 구원 영원 구원론을 설교해 왔다.

2007년 성령 강림 100주년 예배에서 옥한흠 목사는 10만 성도 앞에서 “교회의 양적 성장에 눈이 멀어,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고 설교해 왔음”을 회개하고, 행위가 있는 믿음이어야만 천국에 갈 수 있음을 확인하고, 거기 모인 목사들에게 “함께 회개하고 온전한 복음을 전해야만 죽은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설교했다. 많은 신도들이 눈물로 회개했다. 그런데 옥한흠 목사는 그 후 한 기독교 모임에서 여러 목사들로부터 “좋은 날 왜 그런 설교를 했느냐”고 핀잔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러한 핀잔 때문인지 옥 목사의 설교는 일회성으로 끝나고, 아직도 수많은 교회에서 한 번 구원 영원 구원론이 설교되고 있다. 옥 목사가 설립한 사랑의교회에서조차 여전히 한 번 구원 영원 구원론이 설교되고 있다.

장로교회 헌법은 9장 신조에서 “너희의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주로 믿고 의지하여 본받으며 하나님의 나타내신 뜻을 복종하여 겸손하고 거룩하게 행하라고 하셨으니 그리스도를 믿고 복종하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목사가 바른 구원관을 설교하는 일은 교회의 헌법을 준수하는 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웨스트민스터신조를 제정하고 충실하게 실천한 신자들이 다름 아닌 청교도였음을 상기하면, 우리가 웨스트민스터신조를 충실하게 가르치고 실천할 때, 즉 말씀에 순종하는 경건한 삶을 살아갈 때에 교회가 살아나고 사회와 국가와 민족이 정화될 것임을 의시할 여지가 없다.

<영원한 성공을 주는 온전한 복음> 저자 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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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위 기사내용과 관련해 기독교복음침례회에 확인한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의 교리에는 한번 구원을 받으면 어떠한 죄를 지어도 된다는 교리는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