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이 그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동성결혼자로 구성된 가정의 자녀들은 고등학교 졸업 비율이 이성결혼 가정 자녀에 비해 35%나 낮게 나타나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6월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동성결혼 합법화가 논의되던 당시, 자녀들의 부모를 가질 권리나 건강하게 양육받을 권리에 대한 논쟁은 있었지만 과학적인 데이터는 부족했다. 그런데 미국보다 적어도 8년 전 동성결혼을 전국적으로 합법화한 캐나다에서, 이와 관련된 자료가 나온 것이다. 캐나다의 경제학자인 더글라스 앨런에 의해 진행된 이 연구는 전국적이면서도 대량의 통계자료를 확보했으며, 가계경제학리뷰(Review of the Economics of the Household)에도 실렸다.

이 연구는 캐나다의 2006년 인구통계 자료도 일부 참조해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다양한 배경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고등학교 졸업률은 레즈비언 커플 자녀들이 가장 낮았으며 내연관계 커플 자녀, 게이 커플 자녀, 한부모 가정 자녀들은 비슷했다. 이성 커플은 이 조사 집단 중 자녀들의 고등학교 졸업률이 가장 높았다.

고교 졸업과 관련해 가장 취약한 그룹은 ‘동성 커플이 양육하고 있는 딸’이었는데 이성 커플 가정과 비교할 때 고교 졸업률이 무려 85%나 낮았다.

지난 15년간 전문가들은 동성결혼 가정과 이성결혼 가정의 자녀 양육에 관해 조사를 벌여 왔지만 큰 차이를 발견하진 못했다. 이에 대해 앨런 씨는 “그간의 연구 방법이 편협하며 과학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도 이미 텍사스주립대의 마크 렉너러스 교수가 2012년 사회과학저널(Social Science Journal)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동성결혼자 밑에서 양육받는 자녀는 이성결혼자 자녀보다 사회복지에 의지해 생계를 유지하며 범죄를 저지르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이 발표는 동성애 옹호자들로부터 “과학적이지 않은 조사”라며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동성애·양성애에 이어 소아성애(小兒性愛, pedophilia)도 ‘독특한 성적 경향의 하나’로 보려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어 논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