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내가 공동체 마을인 두레마을을 처음 시작하게 된 동기는 교회의 공동체성(共同體性)을 보완 강화 하자는 뜻에서 였다. 3대째 기독교 신자인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한국교회의 한가지 취약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바로 공동체성(共同體性)이 약하다는 점이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첫 교회인 예루살렘교회가 시작되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 공동체였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사도행전 2장 44~47절)

이 말씀에 나타나는 바와 같이 사도행전 2장 첫 부분에서 오순절 성령이 강림함으로 교회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2장 끝부분에서는 공동체가 출현하였다.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성령께서 임재하시는 교회에는 당연히 공동체성(共同體性)과 공동체 정신이 왕성하게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국교회에는 이런 공동체 정신이 너무 빈약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교회가 교회다우려면 공동체 정신이 왕성하고 공동체운동이 힘차게 뻗어나가야 교회다운 교회가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교회 목회의 연장으로 공동체 마을을 세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 마을의 이름을 ‘두레마을’이라 짓기도 하였다. 두레란 말이 우리 조상들이 이루었던 공동체의 이름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