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성시화운동본부 창립예배가 8일 오전 11시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온성전에서 드려졌다. ⓒ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의 성령운동을 이끌어왔던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가 성시화운동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8일 오전 11시 교회 세계선교센터 2층 시온성전에서 원로 조용기 목사를 초청해 순복음성시화운동본부 창립예배를 드렸다.

성시화운동은 자신이 사는 도시를 거룩하게 변화시켜 민족 복음화를 앞당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총체적인 복음 운동을 말한다. CCC 총재 김준곤 목사가 종교개혁자 칼빈이 제네바에서 펼쳤던 성시화운동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를 시작, 현재 전국 40여개 도시뿐 아니라 미국, 일본,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순복음성시화운동본부에는 특히 그동안 한국의 성시화운동을 이끌어왔던 법무법인 로고스 공동대표 양인평 장로와 전용태 장로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로서 각각 회장과 이사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첫째, 둘째, 셋째도 성령… 잠자는 교회들 깨어나야”
성시화운동본부, 조용기 목사의 2기 사역 한 축 감당

설교를 전한 조용기 목사는 “1908년 장대현교회에 성령 역사가 임하면서 성시화운동이 시작되었다. 성시화 물결이 전국을 누벼 120년이 지난 오늘, 국민의 3분의 1이 예수를 믿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모든 성시화는 성령운동 없이는 이룰 수 없다. 제도와 조직이 많아도 성령이 역사하셔야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성령운동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불광동 천막교회에서 초라했지만 성령이 임하여 온 한국과 세계로 퍼졌고 한국의 중대형교회라면 우리교회의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이 없었다”며 “장로교는 장로교식으로, 감리교는 감리교식으로, 성결교는 성결교식으로 성령을 받아 역사했다. 죽은 예배가 아닌 살아 역동하는 예배로 역사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하지만 오늘날에는 성령운동이 많이 가라앉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곳곳에서 부흥회를 많이 하지만 맥이 빠지고 힘이 빠진다. 세상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교회와 사회가 동떨어져 버렸다”며 “교회가 잠자고 있는 것은 성령을 모시지 않기 때문이다. 첫째도 성령, 둘째도 성령, 셋째도 성령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목사는 “한국은 모여서 찬송하고 토의는 잘 하지만 회개 기도운동은 죽었다. 새벽기도도, 철야예배도 많이 죽었다”며 “성시화는 기도의 힘으로만 가능하다. 소원을 갖고 성령을 부어달라는 진실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성령운동의 불길이 일어야한다. 그러한 면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시화운동이 출발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순복음성시화운동본부는 조용기 목사가 은퇴와 함께 제2기 사역을 선포하며 지난 해 세운 사랑과행복나눔재단과 활동을 같이 해 나갈 전망이다. 이영훈 목사는 “나눔재단의 사역에 참여하며 활동을 구체화해 한 축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순복음교회 장로라는 직분으로 성시화운동에 앞장섰던 회장 양인평 장로는 “그간 ‘왜 장로들이 앞장서는가’, ‘왜 하필 순복음인가’라는 두 가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말씀이 많으셔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원로 목사님의 메시지를 통해 다시 자부심을 갖고 마음에 새기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