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전서 번역은 743개 언어 완료
59억 6천만여 명 성경전서 소유해
신약 1,682개와 단편 1,261개 언어

성경 번역 현황 2023년 성서
▲2023년 세계 성서 번역 현황 인구, 언어 통계.

성경전서 번역이 완료된 전 세계 언어는 2023년 말 기준 743개로 나타났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에 의하면 전 세계 언어는 총 7,396개로, 성경전서 번역이 완료된 언어는 전체의 10%에 불과한 셈이다.

이 외에 신약성경은 1,682개 언어로, 단편성경은 1,261개 언어로 각각 번역됐다. 아직 3,710개의 언어로는 단편성경조차 번역되지 않았거나 번역 중인 셈이다.

743개 언어로 번역이 완료되면서 전 세계 59억 6천만여 명이 성경전서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아직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전서가 없는 이들은 14억 6천만여 명이다.

번역 신약성경을 갖게 된 사람들은 8억 2천 4백만여 명, 부분이라도 번역된 성경을 갖게 된 사람들은 4억 4천 7백만여 명이다. 1억 8천 8백만여 명이 사용하는 전 세계 언어 절반가량은 아직 성경 번역이 이뤄지지 못했다.

◈72개 언어로 첫 성경 번역

2023년 한 해, 성경전서와 신약성경, 단편성경을 포함해 72개의 언어로 된 번역 성경이 처음으로 출판됐다. 이들 중 16개 언어는 성경전서로, 17개 언어는 신약성경으로, 39개 언어는 단편성경으로 각각 번역됐다.

아프리카의 베냉부터 동남아 말레이시아까지 72개 언어 사용자, 1억여 명은 처음으로 자신들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받았다. 새로운 번역 또는 기존 번역 개정판도 11억 5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36개 언어로 완성됐다.

UBS 더크 게버스(Dirk Gevers) 총무는 “2023년 우리 번역팀은 함께 세계 전체 인구 8명 중 1명에게 다양한 형태로 성경을 전달했다. “우리는 성경 메시지에 내재된 변화의 능력을 전파하는 사명에 헌신하고 있으며, 개인과 공동체의 삶 가운데 큰 변화를 가져오는 데 핵심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각국 성서공회들은 변화하는 언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난민 증가로 인한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말씀을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

미얀마 성경 번역 봉헌
▲한국교회 후원으로 번역된 미얀마 파오(Pao)어 첫 성경 봉헌식 모습(2023년).

한 예로 전 세계에 흩어진 6천 1백만여 명의 페르시아인 공동체는 자신들 언어인 페르시아(Farsi)어로 된 성경전서 개정판을 받았다. 이는 디아스포라들이 지리적 위치에 관계없이 말씀이 공감되고, 접근 가능하도록 하는 모델 중 하나다.

세르비아성서공회는 세르비아 젊은이들을 위한 신약성경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번역팀은 마가복음 시험판 1천 부를 제작해 신학생들이 다니는 교회들에 배포, 신학적 지식이 있는 젊은이들 관점에서 의견을 수집했다. 신학자, 목회자 및 평신도를 포함해 젊은이들이 신뢰할 수 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역본을 제공하고자 의견을 수렴했다.

번역팀은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고, 이후 신약성경 번역은 2026년, 현대 세르비아어 성경전서 번역은 2027년 완료될 예정이다.

모든 언어로 성서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UBS는 번역 기관들 간 협력 증대, 기술 발전과 후원자들의 동참 등을 통해 최근 몇 년 간 전에 없었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38년까지 1,200개 언어로 성서 번역을 완성한다는 큰 비전을 갖고 있다. 그 중 880개는 첫 번역 프로젝트고, 나머지 320개는 새로운 번역이나 개정 프로젝트이다. 현재까지 160개 번역이 완성됐고, 442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