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흥 위해 본질로 돌아가야
성회 통해 헌신 결단 성도들 있어
한국, 부흥에 있어 일본의 대선배
한국에서 부흥의 불씨 얻어갈 것

대치순복음교회
▲찬양성회 후 양국 목회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치순복음교회

‘제9회 한·일 연합 찬양성회(日本·韓國 連合 贊美聖會, C Music Festival·CMF)’가 열린 서울 강남구 대치순복음교회(담임 한별 목사)에서는 성회에 앞서 이를 설명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 호스트인 한별 목사를 비롯해 일본에서 대회장이자 교토 그레이스바이블 처치 세키 마코토 목사, 카리스 채플 시라니와다이 무라카미 카츠토시 목사, 아리가미션 대표이자 리바이벌 성서신학교 초대 학장인 올해 92세의 아리가 키이치 목사, 시온 그리스도교회 사모 쿠라즈미 요한나 목사, CMF 실행위원장인 카리스 채플 카미지 양동훈 목사 등이 참석했다.

먼저 한별 목사는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과 일본이 함께 기도하고 예배할 수 있는 것이 기적”이라며 “한일 간 교류하며 매년 찬양성회가 열리다 코로나 때 끊겼는데, 이렇게 다시 모일 수 있어 감사하다. 특히 일본에 성령의 불이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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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양동훈 목사, 아리가 키이치 목사, 한별 목사, 세키 마코토 목사, 무라카미 카츠토시 목사, 통역 쿠라즈미 요한나 목사. ⓒ대치순복음교회

대회장 세키 마코토 목사도 “이번에 일본 전국에서 24개 교회가 참석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일본 성도들이 잘 모이지 못했지만, 점점 다시 모이고 있다”며 “초청해 주신 한별 목사님과 대치순복음교회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세키 마코토 목사는 “일본 부흥을 위해 많은 모색을 하고 있다. 부흥을 위해 다시 본질로 돌아가 예배를 회복하고, 참된 예배를 드릴 때 부흥을 허락하실 것”이라며 “교회마다 헌신자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일에 총력을 다하겠다. 함께 모여 주님을 예배할 때, 주님께서 임재하시기 때문이다. 은혜의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찬양성회에 100여 명의 성도들이 일본에서 참석한 것에 대해 그는 “각 교회 목사님들이 실행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각자 헌신된 이들을 교회에서 모집해 성회에 참가했다”며 “일본과 한국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님을 노래할 때, 큰 역사를 이뤄주시리라 믿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9회째 지속되는 찬양성회를 통해 나타난 일본의 변화에 대해 무라카미 카츠토시 목사는 “찬양성회에서 오직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열심을 다해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며 “많은 수가 모이진 못했지만, 매번 하나님 앞에 헌신을 결심하는 헌신자들이 나오고 있는 점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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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세키 마코토 목사가 한별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양동훈 목사. ⓒ대치순복음교회

무라카미 카츠토시 목사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모든 인생을 바치는 자들을 세워 나가는 일을 크게 기뻐하시고 역사해 주실 것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라며 “성회를 통해 헌신을 결심하고 하나님 앞에 자신을 바친 사람들이 각자 돌아가 그 교회를 세우는 일에 큰 역할을 하리라는 점에서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이번 9회 찬양성회에 대한 기대에 대해 무라카미 목사는 “한국과 일본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운데 부흥을 일으켜 주실 것을 가장 기대한다”며 “이 성회에는 매년 한국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일본 성도들이 한국에 와서 참된 예배를 드리게 돼 기쁘다. 한국과 일본이 하나 되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한국에 계신 하나님께서 일본에서도 함께 하실 것이다.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권면했다.

아리가 키이치 목사는 “한국은 부흥에 있어 일본의 대선배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부흥의 불씨를 얻어가리라 기대한다”며 “일본도 한국처럼 인구 대부분이 도시에 있기에 도시 교회들이 많다. 그러나 일본 도시 사람들이 소외 문제를 겪으면서 ‘본질’과 ‘참된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대형 집회를 열고 많이 모이는 것만이 아니라, ‘진짜’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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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콰이어가 함께 찬양하고 있다. ⓒ대치순복음교회

아리가 키이치 목사는 “일부 전통 교회는 형식에 빠져 있지만, 각 지역 일본인들은 진정한 사랑과 진실된 관계성을 갈구하며 갈급함을 채워주길 원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일본에 진리를 추구하는 성경적 교회가 세워지길 원한다. 그래서 여러 지방 미개척 지역에 교회를 세우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92세의 아리가 목사는 ‘일본 내 기독교 현황’을 묻는 질문에 마치 노년에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외쳤던 갈렙처럼 계속해서 ‘희망’을 선포했다. 그는 “저는 과거 불교도였지만, 중국에서 쫓겨난 한 스웨덴 선교사님이 일본에 오셔서 전한 첫 설교를 통해 구원을 받고 이후 77년간 믿음 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후 저희 친척까지 100여 명이 예수님을 믿게 됐다. 일본에 비록 불교와 신도가 있지만, 그것들은 종교에 불과하다. 일본인들은 하나님을 찾고 반응하고 있다. 지금이 일본 부흥의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일본의 기독교 비율은 1%라고 한다. 그런데 77년 전에도 1%라고 했다. 지금도 1%다. 이것은 일본답지 못하다”며 “일본은 성실하고 진실된 나라다. 목회자들이 태만한 것이 아니다. 열심히 사역하고 있다. 이것도 결국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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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참석자들이 서로를 위해 마주보며 기도하고 있다. ⓒ대치순복음교회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일본에 대한 계획을 1%로 끝내진 않으실 것이다. 폭발적 부흥이 일어나리라 믿는다”며 “그러기 위해 한국이 필요하다. 한국교회와 같은 기도와 열정, 부흥이 일본에도 찾아올 것이다. 지금 1%이지만, 99%가 크리스천이 되는 기적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아멘’이 이어졌다.

일본의 예배 분위기에 대해 무라카미 목사는 “한국교회에 비해 열심과 열정 부분이 다른 것 같다. 한국은 기도에 열심이고, 열정적으로 찬양한다”며 “일본 교회도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열정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교회도 성령 충만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한국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양동훈 목사는 “매년 열리는 찬양성회가 9회째인데, 두 번은 일본에서, 한 번은 한국에서 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3회 성회 때 대치순복음교회에 왔고 다음 해 4회 때 대치순복음교회에서 많은 성도들이 일본에 오셨다”며 “그러나 5회부터 코로나로 교류가 중지됐는데, 5년 만에 다시 나오게 돼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대치순복음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