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결국 끝까지, 주님 향한 꿈을 위해 살다 갔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살기 힘들어 마음 모서리 뾰족하고 날카로워져도,
별 소리 아닌 것에도 마음 서러워 울먹여도,
각자 마음에 감동이 되는 무엇인가가 그의 심정을 스칠 때,
인생은 살 만해집니다.

이왕 사는 것, 좀 그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지만,
그 감동이라는 것이 내 마음이 굳어졌을 때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누군가 상대를 통해 주어져야 한다면 그것도 가뭄에 단비입니다.

하지만 삶이란 늘 그랬듯이, 항상 기쁘지만도 않으며 또 항상 슬프지만도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스스로 나를 슬픔 가운데 가두려고 작심한다거나,
기쁨을 누리는 자신이 낯설어질 만큼 세파가 우리를 흔들어 혼미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삶의 영적 낭만을 가지고 기쁨과 감격의 식탁을 준비해야 합니다.
뭐가 그리 슬프고, 무엇이 그렇게 가슴 아플까 다그쳐 묻고,
삶은 그 어떠해도 충분히 기쁠만하고, 주님은 나를 그렇게 조성하셨다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파도를 두려워하는 것만 아니고, 파도를 맞으러 거센 바다를 찾아 도전하는 서퍼여야 합니다.

주님을 느껴서, 그 주님 복음이 나를 감격시켜서, 복음에 나를 던져야 살 것 같아서.
사랑해야 살 수 있고, 기쁘게 해야 숨 쉴 수 있고, 뭔가 주어야 편안해서.
서핀 보드 위에 내 모든 것을 싣고 파도 타는 기쁨을 누리는 것처럼 행복해야 합니다.

내 살아온 삶을 요약해 한 문장을 남길 때,
“결국 끝까지, 주님 향한 꿈을 위해 살다 갔다”
라고 남길 수 있다면, 삶은 낭만의 향연이고, 기쁨의 감격이며, 축복의 축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복음 위해, 주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이 세상에는 꿈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자다 부지런히 일어나 열심히 일 해, 매일 누구에겐가 슬며시 쥐여줍시다.
돈 없으면 마음이라도 주고, 마음도 안 되면 손발의 힘이라도 주며,
그것도 안 된다면 지구를 빗질 한다 하는 심정으로 그가 가는 길이라도 쓸어줍시다.

사는 것이 별것이겠습니까. 사랑하고 살고, 사랑받고 살고, 주고 살고, 숨 쉬면서 살면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