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BBC 보도화면 캡쳐
세계복음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이 아프가니스탄 기독교인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WEA는 최근 종교 박해, 여성 탄압, 마약 거래 및 인신매매 증가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아프가니스탄과 망명을 시도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Thomas Schirrmacher 토마스 슈마허
▲WEA 사무총장 토마스 슈마허 박사. ⓒWEA
토마스 슈마허(Dr. Thomas Schirrmacher) WEA 사무총장은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이 최근에 이룩한 발전상과 탈레반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모든 이들에 대한 전망을 우려하고 있다”며 “가장 잃을 것이 많은 여성들의 경우 다시금 3차 교육, 전문직 경력, 심지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자유 등 기본권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슈하머 사무총장은 “아프간 기독교인들은 지난 20년 동안 극심한 탄압을 받아 왔으며, 현재 더 큰 위험에 처한 기독교인들과 소수종교인들의 곤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면서 소수민족의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2004년 헌법에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이슬람 공화국으로 규정돼 있어, 종교의 자유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슈하머 사무총장은 “실제로 모든 소수종교인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시아파와 같은 이슬람 소수민족들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이들은 더욱 고통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탈레반을 ‘자신의 뜻을 사회에 강요하려는 작은 반군 집단’으로 간주하는 것은 그들을 너무 단순화한 것이라며, 탈레반에 대한 대중의 지지는 서구 국가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했다”고 했다.

슈마허 사무총장은 또 불법 거래와 노예 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탈레반은 각종 범죄 수단, 특히 마약 거래 및 인신매매 등을 통해 많은 자금을 조달 중이다. 소녀들을 성노예로 파는 일은 그들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녀들이 그들의 신앙 공동체에 속해 있지 않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다시 한 번 자국 내에서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하는 많은 아프간 국민들, 모든 것을 버리고 다른 나라로 피난 온 많은 국민들로 인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매들이 보호와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성경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알려주고 있다. ‘몸의 한 부분이 고통을 받으면 모든 부분이 그것과 함께 고통받는다’(고전 12:26)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지금 매우 암울한 순간을 맞고 있는 전 국민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